부산지역 기관들이 ‘해외 금융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부산지역 7개 유관기관과 국가정보원 지부는 20일 부산롯데호텔에서 해외 연계 금융투자 범죄 대응 및 협력 강화를 위한 ‘금융정보공유협의체’를 출범(사진)시켰다. 협의체에 참여하는 기관은 ▷부산시 ▷금융감독원 부산울산지원 ▷부산본부세관 ▷부산지방국세청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부산항만공사 ▷부산국제금융진흥원이다.

참여 기관은 부산에서 발생할 우려가 높은 해외 연계 금융투자 범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 채널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들은 부산이 국제금융중심지로서 기반을 다지고 있고, 특히 항만을 끼고 있어 해외와 연계된 투자·사기 범죄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협의체는 해외 투자 유치 과정에서 확인된 정보를 공유하고, 불법이 의심되는 행위에 대해 공동으로 조사하며 금융시장을 교란하는 행위를 미리 차단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 1월 1일 기준으로 개정된 국정원법에 따라 국정원의 업무 범위에 ‘해외 연계 경제질서 교란 행위 대응’이 포함되면서 국정원이 협의체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국제금융진흥원 관계자는 “협의체에는 해외 투자 유치 관련 기관 외에도 금융 조사 감독기관 등이 참여해 향후 해외 연계 금융투자 범죄 정보 공유부터 조사까지 신속한 대응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