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판매량 작년비 140% ↑

부산 신발 ‘나르지오 워킹화’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황 속에서도 꾸준히 신규 점포를 열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나르지오 워킹화의 ‘스타쿨 화이트’ 제품.

나르지오 워킹화는 지난해부터 이번 달까지 부산 서울 인천 등 전국 각지에 총 19곳의 신규 점포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새롭게 연 점포 19곳 가운데 절반가량은 다른 워킹화 브랜드에서 넘어온 점포로, 유독 나르지오 워킹화가 코로나19 불황 속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산을 포함한 5대 광역시에는 신규 점포를 열고 싶어도 자리가 없어 수십 명의 점주가 대기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나르지오 워킹화가 이처럼 인기를 끄는 것은 중년층 사이에서 ‘편한 운동화’라는 입소문이 퍼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2017년 국내 신발 브랜드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정부의 ‘메디케어 당뇨·교정 신발’로 승인을 받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도 여기에 한몫했다. 메디케어는 65세 이상 연령층과 65세 미만의 특정 장애인에게 의료비를 지원하는 미국의 국가의료보험 제도다. 의료보험 수혜자가 의사 처방전을 받으면 메디케어로 승인받은 신발을 매년 두 켤레까지 무상으로 받는다. 또 철저한 AS 시스템을 기반으로 미국 뉴욕 뉴저지 로스앤젤레스 등 국내외에서 120여 개 점포를 운영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신규 점포가 늘면서 나르지오 워킹화의 판매량도 상승세다. 지난 1분기 신발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0% 증가했다. 지난해 신발 판매량도 2019년보다 120% 상승해 코로나19 여파를 뚫고 가파른 신장세를 보인다.

나르지오 워킹화는 고객 감사 차원에서 이달부터 여름맞이 특별 이벤트를 준비했다. 18만 원 이상 제품을 구매하면 독일 휘슬러의 주방용품(프라이팬)을 증정한다. 이 제품은 나르지오 워킹화가 독일 휘슬러 본사와 직접 계약을 맺고 공급받고 있다. 사은품이 모두 소진되면 행사는 종료된다.

나르지오 워킹화 관계자는 “‘세상에서 가장 발이 편한 신발’이라는 모토 아래 오래 신어도 편안한 착화감을 느낄 수 있는 신발창, 온도조절 신소재 아웃라스트 등을 사용해 다른 기능화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