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6월 4주째 조사에서 0.33%대를 기록하면서 6주 연속 0.30%대를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가가 완만한 상승세를 탔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비수도권 부동산시장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해운대구의 압도적 상승세가 돋보였다. 또 강서구는 물론 낙동강의 동쪽인 강동권 3개 지역(사하·사상·북구) 시장의 약진세도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1일 발표한 6월 4주(2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해운대구가 전주 대비 0.58%의 상승률로 고공행진했다. 해운대구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지난 5월 10일 기준 조사에서 0.39%를 기록한 이후 1주 간격의 조사에서 0.43%→0.43%→0.44%→0.49%→0.51%→0.59%을 나타내면서 부동산시장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어 전통적 인기 주거지인 동래구와 신흥 인기 주거지인 연제구가 각각 0.41%로 전국 5대 광역시 구·군 중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사하구와 강서구가 각각 0.39%, 금정구가 0.36%, 북구와 기장군이 각각 0.33%, 사상구가 0.31%, 영도구가 0.2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강동권 3개 구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최근 들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명지국제신도시를 앞세운 강서구와 함께 서부산 시장을 흔들었다. 사하구와 사상구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각각 지난 5월 17일 조사와 지난 5월 10일에서부터 6월 넷째 주까지 0.30% 대를 유지했다.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했던 북구도 지난 5월 31일 조사에서 0.30%의 상승률을 보인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해운대구는 부촌인 우동과 입지조건이 뛰어난 좌동이 계속해서 매매가 상승을 견인했고, 사하구와 북구는 공시가격 1억 원 미만 아파트의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공식 조사됐다. 한국부동산원은 “해운대구는 반여동 대단지 및 정주여건이 양호한 우·좌동의 구축 위주로, 연제구는 연산동과 거제동 주요 단지 위주로, 동래구는 안락동과 낙민동 위주로, 사하구는 장림동과 다대동의 공시가격 1억 원 미만 구축 단지에서 거래가 활발하게 발생하며 매매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전주 조사에서는 “해운대구는 우동 역세권 단지 및 정주여건이 양호한 좌동 구축 위주로, 사상구는 모라·학장동 구축 대단지 위주로, 연제구는 연산·거제동 역세권 신축 위주로, 북구는 만덕·금곡·화명동의 1억 원 미만 단지에서 거래가 발생하며 매매가가 상승했다”고 총평했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