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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CCP, 청산·결제·리스크 관리 역할 톡톡

세계경제 불확실한 상황에도 파생상품 거래 위험 관리로 국내시장 안정적 유지 평가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21-06-27 21:50:27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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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로 전 세계 경제가 출렁이면서 자본시장에서의 결제불이행 사례가 3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에서는 이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아 한국거래소의 청산·결제 시스템이 국내 자본시장 안정에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거래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미국과 폴란드, 헝가리 등에서 파생상품 관련 회사가 파산하며 결제불이행 사례가 잇따라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지난해 3월 미국 시카고 소재 파생상품거래소(CME)와 뉴욕 소재 채권상품 청산기관(FICC)의 회원 Ronin Capital LLC가 파산했다. 또 에너지 거래를 담당하는 폴란드 거래소의 청산 자회사 IRGiT의 회원사 1곳과 동유럽 지역 에너지 관련 거래를 청산하는 헝가리 Keler CCP의 회원사 1곳도 파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국가마다 파생상품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왔으므로 이처럼 한꺼번에 파산 사례가 나온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런 상황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경제가 불안정해지면서 유동성 위기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국내 역시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불안정한 상황은 비슷했지만, 자본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파산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 거래소는 파생상품을 관리하는 청산·결제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며 리스크 관리가 적절히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거래소는 국내 유일의 청산·결제·리스크 관리 업무를 맡은 중앙청산소(CCP)를 운영하고 있다. ‘청산’이란 주식이나 파생상품 거래 체결 이후 매수자와 매도자 간에 대상 품목과 수량, 거래대금을 확정하는 업무를 뜻하며, ‘결제’는 청산을 통해 확정된 품목과 대금을 매수자와 매도자의 계좌로 동시에 이전하는 것을 말한다. CCP는 청산과 결제 업무를 통해 파생상품 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관리한다. 특히 거래소는 지난 4월 부산에 청산결제본부를 설립하고, 파생상품시장본부 내에 있던 청산·결제 업무를 확대 개편하며 자본시장 건전성 확보와 리스크 관리를 강화했다.

거래소 양태영 청산결제본부장은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CCP는 자본시장의 중요한 인프라로 세계적 금융중심지에 있다”며 “부산에 CCP가 출범한 것은 그만큼 의미가 크며, 향후 청산 대상 상품 다양화와 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 청산결제 인프라 혁신 등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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