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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네이버 연합, 이베이코리아 품는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유력…4조4000억 원 제시한 듯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1-06-16 21:34:42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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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수 땐 이커머스 최강자로
- ‘승자의 저주’ 빠질 전망도
- 롯데쇼핑은 3조 안팎 입찰

이베이코리아의 새 주인으로 ‘이마트-네이버 유통 연합(이하 이마트 연합)’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연합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베이 본사는 지난 15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이사회를 열어 이베이코리아 지분 80%를 4조4000억 원가량에 이마트 연합에 넘기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마트는 이날 오후 공시를 통해 “이베이코리아 지분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해 이베이와 논의를 진행 중이지만, 현재 확정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통가에서는 이마트 연합이 이베이코리아 인수 대상자로 정해진 것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마트 연합이 이베이코리아를 최종 인수하면 시장점유율(거래가 기준)에서 유통 강자로 우뚝 서게 된다. 이베이코리아는 현재 G마켓 옥션 G9 등 3개 오픈마켓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은 12%를 차지했다. 네이버가 시장점유율 18%로 1위, 쿠팡이 13%로 2위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마트 연합이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확정하면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이커머스 시장에서 확실한 강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가 운영하는 SSG닷컴의 시장점유율이 3%인 점을 고려하면 이마트 연합은 점유율 33%(네이버 18%+SSG 3%+이베이코리아 12%)로 올라서게 된다. 이마트와 네이버는 지난 3월 25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며 전방위적 협력에 나서기로 한 바 있는데 이번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그 첫 번째 결실이다.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본 입찰에서 이마트 연합과 경쟁을 벌인 롯데쇼핑은 3조 원 안팎의 인수가를 제시한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쇼핑은 이베이코리아 인수 후 시너지 효과 및 추가 비용 등을 고려해 보수적 관점에서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연합이 이베이가 제시한 5조 원에 못 미치는 4조 원대에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것이라 하더라도 이베이코리아의 시장 가격보다 높은 값에 인수하게 돼 향후 ‘승자의 저주’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베이코리아의 직원은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877명으로 쿠팡의 4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쿠팡은 유통 인프라 운영 인력이 있지만 이베이코리아는 그렇지 않다. 이베이코리아 직원 대부분은 개발 인력이다. 이베이코리아의 지난해 말 거래액은 약 20조 원으로 파악되며,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전체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61조 원 규모(통계청 기준)로 추정된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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