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전통음식인 떡볶이 떡국 등의 쌀가공식품이 해외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부산본부세관은 ‘부산·경남지역 쌀가공식품 수출동향’ 자료 분석 결과 지난해 쌀가공식품 수출액은 439만1000달러로 2019년 실적(194만7000달러)과 비교하면 배 이상으로 뛰었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미국이 48%로 가장 높고, 캐나다(7%) 일본(6.4%) 말레이시아(6.2%) 순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대표적인 수출 쌀가공식품은 즉석 떡볶이 제품과 떡국·떡볶이의 재료가 되는 떡, 호떡, 쌀이 포함된 곡물혼합제품 등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세계 무역량이 감소한 가운데 쌀가공식품 수출량이 크게 증가한 것은 K팝, 드라마 등 한류 열풍과 음식먹방 콘텐츠를 활용한 유튜브가 인기를 끌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업체가 수입국의 국내시장 상황과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제품 개발 등 공격적 마케팅을 한 데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간단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레토르트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쌀가공식품을 포함한 지역 수출제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소 수출업체에 대한 자유무역협정(FTA) 활용을 지원하고 1 대 1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수출 지원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임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