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울경 지역 수출은 글로벌 경기 개선 등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BNK경제연구소가 28일 내놓은 ‘2021년 동남권 수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동남권 수출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예상돼 전년보다 12.3% 상승한 116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동남권 수출은 전년 대비 15.9% 감소한 1033억 달러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조선업은 선박 생산과 인도 절차 정상화 등에 힘입어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2018, 2019년 국내 총수주량(2321만CGT) 중 40%를 차지한 LNG선 인도가 늘어 수출 증가 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면서 올해 동남권 조선업 수출 실적은 전년 대비 8.3% 늘어난 173억 달러를 예상했다.

자동차산업은 글로벌 소비심리 회복과 전기차 수요 증가로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의 신차가 출시될 예정이고 세계 주요 자동차 브랜드도 전기차 개발에 적극적이어서 올해는 전년보다 19.5% 늘어난 205억 달러의 수출 실적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정제산업은 유가 상승에 따른 단가 회복으로 전년 대비 16.1% 증가한 123억 달러, 철강산업은 자동차와 조선 등 전방산업 개선에 힘입어 전년 대비 9.9% 늘어난 57억 달러, 기계산업은 제조업황 개선과 주요국 설비투자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8.8% 상승한 159억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예상했다.

BNK경제연구소 정영두 소장은 “올해 동남권 수출은 코로나19 진정에 따른 글로벌 소비와 투자 회복 등으로 양호한 증가세를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2021년 동남권 수출 전망 2020년 2021년 1033억 달러 1160억 달러 전년대비 15.9%  ▼ 전년대비 12.3% ▲ ※자료 : 한국무역협회, BNK경제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