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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마찰 장기화 땐 국적선사 실적악화 불가피

KMI, 아시아 ~ 북미 물동량 분석

  • 국제신문
  • 이은정 기자
  •  |  입력 : 2019-06-17 19:22:55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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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상선 전체의 29%, SM 87%
- 운임하락 등 여파 … 기항 확대를

미국과 중국이 지난달 상호관세를 부과하면서 양국 간 무역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 이달 말 열리는 G20회의에서 미중 정상 간 회담이 무역전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합의 도출에 실패할 경우 상호관세 부과 상황이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 경우 국적원양 선사인 현대상선과 SM상선의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고 미국과 중국에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직간접적으로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는 ‘미중 무역전쟁이 해운·항만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동향분석을 통해 미중 간 교역량이 1.7억t에 달하며 이 중 99%가 해상에서 이뤄지는 만큼 이들 국가 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0.3~0.6% 감소할 것으로 17일 예상했다.

미중 간 컨테이너 운임(미 서부 기준)도 지난해 10월 2600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최근 1294달러까지 하락했고 장기적으로 제조시설의 탈중국화가 가속화되면서 수요 감소에 따른 운임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이미 지난달 현대상선은 아시아~미주 서비스에 대해 임시결항을 했고 오션얼라이언스도 이달에 3회(미 서부 2회, 동부 1회) 임시 결항할 예정이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현대상선의 아시아~북미 공급비중은 전체 선대의 29%이며 SM상선은 87%에 이르고 있다. 양사가 상위 20개 선사의 평균(18%)보다 이 항로 투입 비중이 높아 운임이 하락하면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이들 국적 원양선사의 중국화물 비중은 경쟁선사들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중국발 화물이 줄면 먼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또 우리나라의 경우 미중 간 추가관세 인상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장기화할 경우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KMI는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에 대비해 국내 해운·항만업계가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선 국적선사들이 동남아 핵심항만으로 기항범위를 확대해야 하고 인트라 아시아 선사들도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내년부터 인도돼 유럽항로에 투입되는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의 운영을 위해서라도 현재 화물 창출능력이 높은 중국과 발전 가능성이 큰 동남아국가에 대해 영업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해외 항만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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