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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낮추기도 전에…은행권 예금이자 줄줄이 인하

투자처 없어 자금 유입은 늘어

  • 국제신문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19-06-17 18:40:04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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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기도 전에 시중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추세에도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돈이 꾸준히 정기예금으로 몰린다.

17일 금융권 자료를 종합하면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NH농협은행은 최근 일부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적게는 0.01%포인트, 많게는 0.2%포인트 낮췄다. 신한은행은 ‘달.콤커피 정기예금’과 ‘X GOLF 정기예금’의 금리를 연 1.73%에서 1.72%로 낮췄다. ‘쏠편한정기예금’ 금리도 연 1.83%에서 연 1.81%로 0.02%포인트 인하했다. 하나은행은 ‘369정기예금’의 1년제 최고 금리를 2.1%에서 1.9%로 0.2%포인트 낮췄다. 우리은행은 지난 10일부터 ‘위비SUPER주거래예금2’의 금리를 연 2.0%에서 연 1.90%로 내렸다.

올 초만 해도 2%대 금리의 정기예금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으나 최근 양상이 달라졌다. 은행연합회 자료를 보면 5대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중 금리가 2%를 넘어서는 상품은 하나은행의 ‘N플러스 정기예금’이 2.05%로 유일하다. 한 은행 관계자는 “시장 금리가 계속 떨어지다 보니 역마진(손해)이 발생할 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금리가 낮아지지만 정기예금에 유입되는 자금은 꾸준히 늘고 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13일 기준으로 629조3265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의 605조5474억 원과 비교하면 23조7788억 원(3.9%) 증가한 수치다. 저금리 시대엔 정기예금은 자산 증식 수단으로 매력이 크게 떨어지지만, 다른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 자금이 계속 몰리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은행에서 돈을 빼더라도 갈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일단은 낮은 금리라도 안전한 정기예금에 돈을 넣고 상황을 지켜보려는 심리가 강하다고 봤다.
획기적인 금리를 미끼로 고객을 유치하는 특판 상품을 최근 찾아보기 힘든 것도 비슷한 추세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에는 펀드와 부동산으로 빠져나가는 자금을 잡으려 특판을 많이 기획했지만, 지금은 그렇게 안 해도 예금이 많이 들어오니까 제2 금융권을 제외하면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저성장·저금리 구조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자산관리 방식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1%대 예금 금리로 기대할 수 있는 이익이 작아졌으므로 해외 투자나 부동산 구조화 상품 등에 대체·분산 투자해 이익을 높이면서도 위험을 분산할 것을 권고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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