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뷰티·화장품업계가 수출 판로 확대에 나선다. ㈔부산화장품기업협회는 오는 27일부터 사흘 동안 해운대구 벡스코 제1 전시장에서 ‘제1회 부산화장품뷰티 산업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부산테크노파크와 부산화장품기업협회가 주관하고, 지역 화장품기업협회 소속 42개 회원사가 참여한다.

이번 행사는 최근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는 화장품 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바이어 초청 상담회를 열어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화장품과 관련된 뷰티 산업도 행사에 참여한다. 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는 뷰티 강좌를 연다. 오는 29일에는 ‘2019 국제 뷰티 마스터 콘테스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부산지역 화장품 관련 산업은 지역 수출을 끌어올리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지역 수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화장품 업계를 중심으로 동남아 등에서 수출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 부산본부가 낸 지난달 수출 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지역 화장품 수출액은 1억5000만 달러로, 2017년보다 32.8% 올랐다. 수출 비중 역시 2014년 0.3%에서 2018년 1%로 늘었다.

지역 화장품 업계의 제품 경쟁력이 생기며 롯데백화점 등 대형 유통망에도 입점했다. 부산화장품기업협회 문외숙(에코마인) 회장은 “수출, 대형 유통망 입점, 크라우드 펀딩 등 다양한 성장 전략을 제시해 지역 화장품 산업의 성장을 이끌 방침”이라며 “이번 전시회는 해외 진출의 기회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민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