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도 심사단 지역인사 포함 건의

부산의 PCO(국제회의전문업체)가 ‘원팀’을 꾸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행사 입찰에 도전한다. 부산에 마이스산업이 뿌리내린 지 20년 가까이 되면서 지역 업체들이 글로벌 행사를 치를 역량을 충분히 갖춘 데다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지역산업 역시 또 한 번 도약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6일 지역 PCO 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외교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행사 입찰에 10개 업체가 공동으로 지원한다. 지역 원팀에는 ㈜리컨벤션, ㈜포유커뮤니케이션즈, 주식회사 마이스플랜즈, ㈜마이스테이션, ㈜인들컨벤션, ㈜비젠커뮤니케이션, ㈜마이스부산, ㈜다홍컨벤션, ㈜오본, ㈜플랜비가 참여한다. 이번 입찰을 총괄하는 대표사격인 ㈜리컨벤션 이봉순 대표는 “부산 업체이기 때문에 우리가 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 실제로 실적이나 정량 평가에서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이번에는 특히 10개 업체가 각자 주력하는 전문 파트를 분담해 강력한 팀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업체가 뜻을 모으자 마이스를 미래 주력산업으로 미는 부산시도 지원에 나섰다. 최근에는 외교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기획단 앞으로 협조 공문을 보내 부산에서 행사가 개최되는 만큼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전문가를 행사 입찰 평가단에 포함해달라고 건의했다. 시 관계자는 “부산 업체도 그동안 다양한 국제·외교행사를 성공적으로 추진했지만 정부 주최 행사를 맡을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다”며 “지역의 마이스 산업 현황을 알리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를 혁신 성장의 기회로 활용하자는 차원에서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최근 나라장터에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행사준비대행’ 입찰 공고를 냈다. 사업 금액은 39억 원이며, 마감 기한은 다음 달 10일이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