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주·커피 무료… 전화 부스도
- 회원카드 없으면 입장 불허

25일 오전 방문한 글로벌 공유 오피스 기업 위워크 서면점에는 많은 업체가 입점해 있었다. 영상 건설 SNS 등 업종도 다양했다. 일부는 유리벽으로 구분된 1인실에서, 어떤 회사는 공개된 공용 공간에서 자유롭게 자리를 옮겨가며 일했다.

	25일 부산진구 위워크 서면점 라운지에서 입주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전민철 기자

위워크는 창업을 준비하는 기업을 비롯해 스타트업 대기업 프리랜서 등에 공간을 제공하는 글로벌 공유 오피스 기업이다. 위워크 서면점은 서면에 있는 20층 규모의 건물 3~8층에 조성됐다. 6개 층에 700개의 책상이 있는데 지정석을 두지 않고 자유롭게 공간을 사용하거나 개인별로 지정석을 골라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업체 단위로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도 있다.

내부에는 커피 등 음료를 마음껏 마실 수 있도록 했다. ‘갈매기’ 등 부산에서 만들어지는 맥주 3종류도 무한대로 제공한다. 편하게 통화를 할 수 있는 전화 부스가 있고 복사기 등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입주 업체를 대신해 택배를 받을 수 있는 우편물 보관실이 눈에 띄었다. 회의실 등 공용 공간은 위워크 스마트폰 앱으로 예약하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회원카드가 없으면 건물 입구에서부터 입장이 안 돼 보안이 철저했다.

위워크의 가장 큰 장점은 세계 27개 국가 100개 도시 425개 지점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에는 현재 15호인 강남역 2호점까지 문을 열었고 내년 3월까지 20호점을 내기로 했다. 대부분 서울에 있고 지역에 있는 지점은 서면점과 BIFC점 두 군데다. 다른 지점 공간도 앱을 이용해 예약할 수 있다.

이날 오는 7월 말 문을 여는 위워크 BIFC점에 입주할 예정인 업체 관계자도 서면점을 둘러봤다. 한 업체 관계자는 “서울 등지에 있는 다양한 시설의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든다”면서도 “다만 생각보다 폐쇄적인 분위기라 업체 간 네트워킹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위워크 관계자는 “매일 업체별로 소통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한다. 이날은 업체가 모여 함께 영화를 보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위워크 서면점에는 지역 건축 도급 순위 4위 기업인 경성리츠 본사가 지난 24일 입주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1일에는 소셜 캐릭터 ‘부산언니’ 등을 운영하는 코스웬콘텐츠가 본사를 위워크 서면점으로 이전했다.

김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