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창업 관련 행사가 내실을 다져가고 있다. 창업 관련 행사를 한곳에서 집중 개최해 스타트업과 투자자의 협업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민간이 주도하는 창업 관련 행사가 규모를 더욱 키웠다.

	‘부스터’ 행사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이 참석자들을 소개 중이다. 박수현 선임기자

부산시는 25일 BIFC(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창업 네트워킹 행사인 ‘부스터(Busan Startup Turbo)’를 개최했다. 기관별로 한정된 인원으로 산발적으로 개최되는 창업 관련 행사를 한 곳에 모아 집중한 형태다.

이날 열린 행사에는 시와 부산중소벤처기업청 부산경제진흥원 부산테크노파크 등 창업지원기관과 대학교 산학협력단, 액셀러레이터, 벤처캐피털 등 업계 관계자가 대거 참여했다. 국내 ‘1세대’ 엔젤 투자자로 꼽히는 한국엔젤투자협회 고영하 회장이 부산 창업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투자도 이뤄졌다. ‘엘캠프(L-Camp)’ 운영사인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안전관리 솔루션 개발 기업인 무스마에 2000만 원을 투자했다.

부산대학연합기술지주는 중·장기 숙박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한 미스터멘션에 2억9900만 원을 지원했다.

선배 기업인과 액셀러레이터, 대학생이 주도하는 민간 창업 네트워크인 단디벤처포럼은 지난 24일 사단법인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단디벤처포럼은 사단법인 전환을 계기로 청년·스타트업·혁신 분과를 만들어 청소년과 대학생 예비 창업자는 물론, 선배 기업인을 창업으로 끌어들이는 동시에 스타트업 간 협업을 이끄는 역할을 한다. 서울을 기반으로 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오픈트레이드가 이사진으로 참여해 지역 크라우드 펀딩 확산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오거돈 시장은 “부산이 ‘아시아 제1의 창업 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이 생겼다”며 “부산에서 출발한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민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