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싱가포르 직항노선 개설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자 여행업계가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는 등 분주하다. 부산시도 싱가포르 관광객을 유치하려 현지 홍보 강화에 나선다.

국내 대형 여행업체 하나투어는 31일 부산~싱가포르 직항노선을 활용한 여행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고 31일 밝혔다. 하나투어가 선보인 여행 상품은 오는 5월 1일 취항이 확정된 싱가포르 국적 항공사 실크에어와 연계했다. 가장 빠른 여행 일정은 5월 2일이고, 비행 시간은 편도로 6시간45분 걸린다. 비용은 일정에 따라 다르지만 2박4일 또는 3박5일 기준 100만 원 전후로 정해졌다.

김해공항 첫 중·장거리 노선 개설로 지역에서 관심이 큰 만큼 여행 상품 문의도 많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일반 여행 상담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기업체 인센티브 여행 문의와 예약이 더 많다”며 “현재는 싱가포르항공의 자회사인 실크에어와 연계한 상품밖에 없는데 오는 하반기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도 취항할 예정이다. 노선이 다변화되면 상품 판매가 더욱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의 부산~싱가포르 노선 취항은 오는 7월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향후 싱가포르 노선을 경유해 다른 나라를 여행할 수 있는 상품 개발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지난 2월 싱가포르관광청과 상생교류 협약을 맺은 부산시는 오는 5월 실크에어 취항일에 맞춰 싱가포르에 방문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시 관계자는 “부산~싱가포르 직항 노선이 개설되면 앞으로 관광객을 비롯해 도시 간 왕래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부산관광공사와 현지에서 아웃바운드 여행사, 호텔업계를 상대로 관광설명회와 상담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