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계란을 살 때 닭이 알을 낳은 날짜를 알 수 있도록 달걀 껍데기에 산란 일자가 표시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양계협회와 협의를 거쳐 23일부터 ‘달걀 껍데기 산란 일자 표시 제도’를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달걀 생산농가는 달걀 껍데기에 산란일(닭이 알을 낳은 날)을 ‘××○○(월일)’ 4자리로 반드시 적어야 한다. 가령 산란 일이 2월 22일이면 ‘0222’로 표시하는 방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안전한 달걀 공급과 소비자의 선택권 강화를 위해 이번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농식품부는 농가 등 생산 현장과 유통업계의 적응 기간을 고려해 시행 후 6개월간 계도 기간을 운영한다.

이 밖에도 농식품부는 오는 4월 25일부터 가정용으로 판매되는 달걀의 유통이 위생적으로 이뤄지도록 ‘선별 포장 유통 제도’를 시행한다.

이 제도는 달걀을 세척 또는 건조하는 데 있어서 전문 장비와 시설을 갖춘 업체에 ‘식품안전인증 기준(HACCP)’을 적용해 위생 관리를 맡기는 것이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육안에 의존했던 기존 검란 작업과 달리 자동화 설비 등 과학적 방법을 적용해 달걀의 위생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농식품부는 내다봤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