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서 출발하는 SRT가 개통하면서 지난해 부산역 승객이 200만 명가량 는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증가세는 계속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당수는 원도심지역 관광객이지만, 이들을 맞이할 고급 숙소는 턱없이 부족하다.

15일 고속열차 SRT의 운영회사인 ㈜SR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역에서 타고 내린 승객은 565만2832명이다. 같은 기간 KTX·무궁화호·새마을호 등 코레일 소속 열차 승하차 인원이 약 160만 명이 감소했고, 서울·동서울·성남·용인버스터미널과 부산 금정구 부산종합터미널을 이용한 승객이 약 12만 명 줄었다. 결국 400만 명이 더 부산역에서 오르고 내려, 이를 절반으로 나누면 200만 명이 부산을 더 찾은 셈이다.

부산을 찾는 이는 올해에도 늘었다. 지난 1~6월 부산역의 코레일 승객은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SRT 승객은 288만810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5만5309명과 비교해 8.7% 증가했다. 이런 현상은 부산 원도심의 관광자원이 계속해서 주목받는 가운데, SRT가 개통되면서 서울 강남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의 접근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늘어난 승객의 95% 이상은 철도 특성상 내국인, 그리고 부산 원도심 관광객으로 분석된다. 그렇지만 원도심의 숙박시설 사정은 열악하다. 현재 중구에는 4·5성급 호텔이 전무하다.3성급 호텔도 3곳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원도심 관광객 상당수는 당일치기 여행으로 만족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