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올해 양식 수산물 생산량이 전체 수산물 생산량의 60%인 221만여ｔ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23일 밝혔다. 품목별로는 김 전복 굴 생산량이 증가하고, 광어 우럭 미역의 생산량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수출 효자 상품인 김은 지난해보다 10% 가량 증가한 1억 5500만 속(1속=마른 김 100장)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김이 해외에서 저칼로리 건강스낵으로 인기를 끌면서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거뒀고 양식 시설(95만 책, 1책당 2.2ｍx 40ｍ)도 늘었기 때문이다.

전복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1만8000여 ｔ이 생산될 전망이다. 양식시설량(95만 책)이 늘었고 전복의 주 생산지인 완도에서 고수온기 양식장 관리방식을 개선해 전복 폐사율이 30~35%로 낮아졌다.

굴도 지난해 대비 14%가량 증가한 3만3000여 ｔ이 생산될 예정이다.특히 굴은 냉동 굴, 통조림 굴 등 가공제품 수요가 늘어 수출량도 지난해 9071ｔ보다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광어·우럭·미역의 경우 전년보다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광어는 올해 양성물량은 평년수준이나, 250g이상 출하가능 물량이 적어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한 3만9000여 ｔ으로 예상됐다. 또한 우럭은 올해 출하가 가능한 2016년 치어 입식량이 줄어 2만1000여ｔ 생산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역은 판매 부진으로 양식시설이 줄면서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한 57만 4000ｔ 생산에 그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양식분야 기후변화 대응 종합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최근 여름철마다 평년 대비 수온이 2~7도 높게 나타나는 고수온 현상이 고착화되고 겨울철에는 한파로 인한 저수온 피해도 지속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상수온 예보 체제를 확대한 기후변화 대응시스템 강화 ▷해역 특성에 적합한 양식 품종 개발·보급 등의 재해 상습발생 어장에 대한 관리 강화 ▷바이오플락 양식기술, 순환 여과식 양식 시스템 등의 기후변화 대응 R&D 강화 ▷‘양식면허 심사평가 제도’를 골자로 하는 양식장 관리체계 개선 등 4대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이수환 기자 leesoo@kookje.co.kr

◇ 양식 수산물 생산량 전망 품목 생산량 김  1억5500만 속 전복 1만8000여ｔ 굴 3만3000여ｔ 광어  3만9000여ｔ 우럭  2만1000여ｔ 미역  57만4000여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