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중 BNK·고려 2개사는 인하
- 서울 등 타지역은 일제히 내려

한국은행이 지난 9일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1.25%로 내렸는데도 부산과 경남에 본사를 둔 일부 저축은행은 대출금리를 오히려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저축은행중앙회의 공시 자료를 보면 부산경남 저축은행 중 가계신용대출 전체 취급액이 3억 원 이상인 5개사(BNK·IBK·고려·동원제일·진주)의 해당 대출 평균 금리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리기 전인 지난달 말 17.83%에서 이날 현재 17.92%로 0.09%포인트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12개사 평균 -0.02%포인트) ▷인천·경기(7개사 평균 -0.27%포인트) ▷호남(4개사 평균 -0.17%포인트) ▷충청(5개사 평균 -0.21%포인트) ▷대구·경북(1개사 -0.05%포인트) 등 다른 지역에 있는 저축은행들이 가계신용대출 금리를 일제히 내린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이들 34개 저축은행의 평균 금리 인하 폭은 0.11%포인트(22.80%→22.69%)였다.

저축은행별로는 5개사 중 고려(-0.67%포인트·26.20%→25.53%)와 BNK(-0.57%포인트·18.68%→18.11%)를 제외한 3곳의 가계신용대출 금리가 인상됐다. 동원제일의 금리 인상 폭(0.76%포인트·19.57%→20.33%)이 가장 컸고, 진주(0.71%포인트·12.67%→13.38%)와 IBK(0.26%포인트·12.01%→12.27%)가 뒤를 이었다.

부산경남 저축은행협회 관계자는 "지역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하지만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린 만큼 향후 중금리 대출을 중심으로 금리를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