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르까프 첫 신발 스플렌디드, 2007년 모델 송승헌, 2014년 모델 이하늬, 현재 모델 이서진(왼쪽부터).

- 여성전문 스포츠 라인도 출시

향토기업 화승의 자체 스포츠 브랜드 '르까프'가 30주년을 맞았다. 순수 국내 기술로 론칭된 르까프는 정직한 가격과 우수한 품질을 고수하며 글로벌 스포츠 각축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지켜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르까프'는 지난 30년간 출시된 제품은 물론 마케팅의 역사를 담아낸 '히스토리 마케팅'을 전면에 내세우고, 여성 스포츠 전문 '팜므(FEMME)'라인을 출시해 더욱 감각적인 브랜드로 이미지 변신을 꾀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1986년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등 빅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자체 상표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탄생한 르까프는 국가대표 선수를 후원하고 레저 마케팅을 전개, 국내 스포츠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르까프'(LECAF)는 'Le Citius, Altius, Fortius(더 빠르게 더 높이 더 강하게)'를 의미하는 라틴어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1990년대 가격 경쟁력 하락, IMF 사태 등으로 고전을 겪은 르까프는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의 니즈에 대응하고자 영국 런던에 UK 디자인사무소를 설립하면서 글로벌 트렌드를 접목한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이런 노력 덕에 소비자가 직접 뽑은 '2016 한국의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대상'에 선정되며 여전한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르까프는 30주년을 맞아 여성 소비자를 겨냥한 여성 스포츠 전문 '팜므(FEMME)'라인을 선보인다. 요가 필라테스 등 스포츠 시장에서 여성 소비자가 대두함에 따라 운동복과 일상복으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감각적인 운동복이다.

이와 함께 30주년 기념 신발과 의류에 헤리티지 로고를 활용한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르까프와의 추억을 상기시키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히스토리 마케팅의 하나로 공식 홈페이지에 과거 주력 제품을 비롯해 슬로건을 공개한 데 이어 지난 30년간 브랜드 가치를 향상하며 마케팅 활동에 이바지한 인물들을 대상으로 '르까프를 빛낸 사람들' 30인을 선정했다.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인 최윤희를 시작으로 런던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구본길, 인기 가수 HOT 및 신화, 송승헌, 이하늬 등을 거쳐 현재 모델인 이서진까지 스포츠 및 대중문화 전반에서 다양한 연령층의 시청자들과 공감하며 변함없는 브랜드 이미지를 쌓아 왔다.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