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연중 가장 많은 쇼핑객이 몰리는 날은 블랙프라이데이다.

전미소매협회(NRF)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9970만 명이 쇼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이틀간 쇼팽객은 총 1억3580만 명으로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주말의 1억3370만 명을 근소하게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블랙프라이데이에 진짜 할인을 하는 상품은 거의 없거나 또는 '세일(할인)' 표시가 붙은 가격표 중 가짜가 많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가 상품 추천 사이트인 '와이어커터'의 편집자인 J.D. 레빗에게 의뢰해 상품 가격의 연중 변화를 추적한 결과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3만4000여 개의 상품 중 0.6%(200여 개)만 블랙프라이데이에 사는 게 이익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레빗은 "블랙프라이데이엔 가격이 싼 게 아니라 평소보다 상품 개수가 많을 뿐이다. 일 제조사는 10월에 가격이 올랐다가 블랙프라이데이 다시 내리는 눈속임 정책을 펴고 있다"고 혹평했다.

아마존에 올라온 상품의 가격 변동을 추적하는 '캐멀캐멀캐멀닷컴'(camelcamelcamel.com)을 만든 대니얼 그린은 "블랙프라이데이 쇼핑은 다른 시기와 차별성이 없다"고 말했다.

소비자들도 이를 아는 듯 추수감사절 연휴 쇼핑객의 60%가 이달 10일부터 이미 쇼핑을 시작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