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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 바닷속 생물은 어떻게 에너지를 얻을까

극지해양미래포럼 특강 개최, 노일 한국해양대 교수 강연

  • 이승륜 기자
  •  |   입력 : 2015-03-01 19:27:14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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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대 노일 교수가 지난달 28일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에서 열린 극지 특강에서 참석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박수현 기자 parksh@kookje.co.kr
극지해양미래포럼과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은 지난달 28일 오전 11시 동래구 온천동 박물관 영상과학실에서 '신비로운 극지 생물'을 주제로 특강을 개최했다. 이번 강연은 포럼과 박물관이 마련한 '극지학교'의 두 번째 강좌로, 포럼 운영위원인 노일 한국해양대 해양환경·생명과학부 교수가 맡았다. 

노 교수는 1988년 남극을 방문해 석 달간 식물성 플랑크톤의 군집 방식과 색소를 연구했다. 그는 극지 바다표층물질의 바닥 전이 과정에 관한 실측 연구를 통해 극지 생물의 에너지 전환 방식을 규명했다. 

이날 노 교수는 "식물성 플랑크톤의 생명·번식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돌말'은 한 마리가 1일 3~4번 분열하는데, 그 증식 속도가 빨라 여름철 남극 바다 전역에 에너지를 제공한다. 노 교수는 "돌말은 스스로 유기물을 생산한다는 점에서 육상의 나무와 비슷하다"면서도 "하나의 세포로 자가번식해 엄청난 에너지를 만들어낸다는 게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남극은 특성상 빙하가 녹고 어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다양한 영양물질이 바닷속으로 흘러들어 간다. 이 물질을 통해 플랑크톤이 대량 번식하고, 이는 또다시 극지 생물의 먹이원이 된다. 

또 노 교수는 극지 바닷속 먹이사슬의 핵심으로 '크릴'을 꼽았다. 그는 "3~3.5㎝가량 크기의 크릴이 무리를 지어 살아가면서 식물성 플랑크톤과 물고기를 연결해주는 중간 역할을 한다"며 "이 역시 크릴의 먹이가 되는 돌말의 무서운 증식 속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증식량이 많은 돌말을 인류가 이용할 방법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쉽지만, 아직 방법이 없다. 남극은 생물량이 풍부해 크릴 등 인간의 미래 식량이 풍부하게 존재한다. 하지만 오존층 파괴로 엄청난 양의 식물성 플랑크톤이 파괴된 이후 환경적 위기에 처했다"는 답으로 강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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