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부산 해운대 센텀호텔에서 심해해양공학수조 기반구축사업 업무협약식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서상현 선박해양플랜트 연구소장, 이영활 부산시 경제부시장, 손재학 해양수산부 차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외현 현대중공업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정방언 대우조선해양 부사장. 곽재훈 기자 kwakjh@kookje.co.kr

부산시가 산업부, 해양수산부, 조선 3사,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세계 최대 규모의 '심해공학 수조' 건립(본지 지난 19일 자 1·15면 보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앞서 시는 강서구 생곡산업단지 내에 심해공학 수조를 건립하기로 하고 부지 매입과 상세 설계에 착수했다.

시는 27일 부산 해운대 센텀호텔에서 윤상직 산업부 장관과 손재학 해수부 차관, 이영활 부시장, 김외현 현대중공업 사장, 정방언 대우조선해양 부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서상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장이 참석한 가운데 '심해해양공학수조 기반구축사업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강서구 생곡산업단지에 조성되는 심해공학 수조는 조류, 파도, 바람 등에 의해 영향을 받는 '심해저 자원개발용 해양플랜트'(구조물 및 기자재)의 운동특성을 축소된 모형을 이용해 실증적으로 분석하는 해양플랜트 산업의 핵심 인프라 시설을 말한다. 이번에 건설되는 '심해공학 수조'는 길이 100m, 폭 50m, 수심 15m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사업비는 839억 원이다. 정부가 465억 원(산업부 265억 원, 해수부 200억 원), 시가 부지매입비 109억 원을 각각 부담하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가 265억 원을 출자한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윤 장관은 "심해공학 수조 건립은 우리나라 해양플랜트 엔지니어링 기술의 발전은 물론 부품 국산화율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협업기관들은 심해공학 수조 건립뿐만 아니라 2020년까지 2160억 원을 투입해 고속선형 수조, 수중시스템 수조 등을 추가로 구축하고 전문연구인력 100여 명이 상주하는 조선해양플랜트연구소(분원)로 확대하기로 했다.

시 이영활 부시장은 "우리나라 조선해양플랜트 산업 발전을 위해 부산시가 정부기관, 민간투자자들과 협업을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부산에 심해공학 수조, 해양플랜트R&D센터, 조선해양 기자재 성능고도화 시험인증 기반 구축 등 핵심 인프라 시설이 완공되면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