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의 경제모델'로 평가받는 협동조합은 기본법 시행 이후 현재까지 설립 신고가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지역 커뮤니티가 강한 부산은 서울과 광주 다음으로 많은 설립 수를 기록 중이다. '협동조합' 간판을 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 사람들은 '이익 공유'와 '권익 신장'을 최대 성과로 꼽았다.
부산에서 세 번째로 설립된 '3355소비협동조합' 강신책 대표는 "생활에 필요한 중소기업 물품을 공동으로 구매한 뒤 주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며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공동체 경제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협동조합은 공동구매 뿐 아니라 주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운동 공간도 마련, 몸이 불편하고 우울한 사람들에게 '힐링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초기에는 어려움도 있었으나 조합원 1인당 출자금을 1만 원으로 책정하는 등 문턱을 낮춘 탓에 협동조합 설립 당시 7명이었던 조합원 수는 현재 120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자본금 1억1000만 원 규모의 '부산서점협동조합' 김정량 조합장은 "동네 서점이 사실상 전멸인 상황에서 소상공인이 재활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문화 생태계의 근간으로 볼 수 있는 서점과 독서 문화가 협동조합으로 살아나는 효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하늘물들인협동조합' 손희정 이사장은 "앞으로 유기농 이유식을 판매할 계획"이라며 "믿을 수 있는 '올바른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협동조합의 기본 취지인 '상부상조' 정신을 강조, "현재는 부산을 중심으로 조합을 운영하지만 우리의 주요 사업 품목이 농산물이기 때문에 다른 지역과 연계를 모색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