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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15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열린 제1차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머리를 만지고 있다. 오른쪽은 한병도 원내대표. 연합뉴스 |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연일 추락하는 가운데 검찰 개혁과 중대범죄수사청장(중수청장) 인선 등을 놓고 여권 내 친명계와 강경파 간 노선 갈등이 재점화하는 등 내부 균열이 커진다. 특히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날 ‘탄핵의 전조’ 언급이 또다른 파장을 낳았다.
김민석 대표는 15일 ‘민주당TV’에 나와 고(故) 노무현 대통령 탄핵 전조와 비슷한 상황이라는 자신의 발언을 놓고 비판이 나오자 “쓸데없는, 무의미한, 과한 걱정이자 걱정을 위장한 흔들기”라며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하거나 (이 대통령을) 흔들 생각을 하는 세력이 있다면 망할 것이라고 얘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탄핵 전조’ 발언을 두고 “이재명 탄핵이란 관념이 유포된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를 모른단 말인가”라고 비판한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연구원장을 겨냥한 것이다.
초대 중수청장 인선도 범여권 갈등의 뇌관이다. 이 대통령은 프랑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앞서 지난 8일 지명한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의 추가 검증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수사권 폐지에 반대했던 인물”이라며 여권 내 강경파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지지층 분열이 우려되자 추가 검증 카드로 여론을 살피는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추미애 경기지사는 지난 12일 “(김 후보자는) 한동훈과 한 배를 탔던 사람”이라고 규정하며 “내란 세력이 훔쳐 갈 뻔했던 헌법질서를 되찾았으면 대통령은 이들 세력을 징벌해야 하는데 왜 이들에게 전전긍긍하나”며 대통령을 직격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이날 SNS에 “중수청법 어디에도 추천위 심사와 행안장관 제청을 거친 후보자를 대통령이 검증을 이유로 멈춰 세울 권한은 없다”면서 “이 대통령의 재검증 지시는 명백한 직권남용”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다만 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할 경우 출범을 3주 앞둔 중수청 운영에 혼란이 가중될 수 있는 만큼 지명철회까지 가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도 이날 국회 행안위에 나와 김 후보자의 지명이 보류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5선의 박지원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추 지사가 꼭 그런 발언을 할 필요가 있는지 유감이고, 김 대표도 포용해서 대통령 성공을 도와야 한다”며 “추 지사나 김 대표나 과유불급”이라고 지적했다. 당내에선 여권내 자중지란을 두고 “이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떨어지니 벌써 헤게모니 싸움이 시작된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