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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탄핵을 들췄나. 지지율이 떨어지니 자중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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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15일 국회를 찾은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를 만나 스틸 대사 인사말을 들으며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연일 추락하는 가운데 검찰 개혁, 중대범죄수사청장(중수청장) 인선 등을 놓고 여권 내 친명계와 강경파간 노선 갈등이 재점화하는 등 내부 균열이 커지고 있다. 특히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날 ‘탄핵의 전조’ 언급을 두고 ‘이 대통령 탄핵’ 관념이 유포된다는 비판이 나오며 갈등이 증폭되는 모양새다.

김민석 대표는 15일 ‘민주당TV’에 나와 고(故) 노무현 대통령 탄핵 전조와 비슷한 상황이라는 자신의 발언에 대한 비판을 두고 “쓸데없는, 무의미한, 과한 걱정이자 걱정을 위장한 흔들기”라며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하거나 (이 대통령을) 흔들 생각을 하는 세력이 있다면 망할 것이라고 얘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탄핵 전조’ 발언을 두고 “이재명 탄핵이란 관념이 유포된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를 모른단 말인가”라고 비판한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연구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실제 당내에서도 ‘자기 정치’를 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보고 이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본질은 제가 이 정부를 흔든 게 아니지 않은가”라며 “탄핵이 의미가 있다가 아니라 쓸데없는 탄핵 시도를 했던 세력들이 망했다는 것이 교훈이고, 속으로 요만큼의 그런 생각을 하거나 흔들려고 하는 생각을 하는 세력이 있다면 망할 것이라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전날 진보 진영 일각의 이 대통령에 대한 비판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안착(해야 할 시점)에 안팎의 세력들이 힘을 합쳐 탄핵하려 했던 전조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초대 중수청장 인선도 범여권 갈등의 뇌관이 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프랑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앞서 지난 8일 지명한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에 대해 추가 검증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수사권 폐지에 반대했던 인물”이라며 여권내 강경파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지지층 분열이 우려되자 추가 검증 카드로 여론을 살피는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여당내 강경파들은 김 후보자가 검찰 재직 시절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에 반대하고, 2020년 추미애 당시 법무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집행 정지 명령에 반대하는 성명에 올린 점 등을 문제삼고 있다. 추미애 경기지사는 지난 12일 “한동훈과 한 배를 탔던 사람”이라고 규정하며 “내란 세력이 훔쳐 갈 뻔했던 헌법질서를 되찾았으면 대통령은 이들 세력을 징벌해야 하는데 왜 이들에게 전전긍긍하나”라며 대통령을 직격한 바 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지난 14일 “윤석열 정부 검찰 인사에서 좌천됐다”며 직접 반박 회견을 열었는데 이를 두고 여권 지지층 달래기용이란 해석이 나왔다.

야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김지용 후보자에 대해 추가 검증을 지시한 것을 ‘직권남용’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이날 SNS에 “중수청법 어디에도 추천위 심사와 행안장관 제청을 거친 후보자를 대통령이 검증을 이유로 멈춰 세울 권한은 없다”면서 “이 대통령의 재검증 지시는 명백한 직권남용”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여권 내에서도 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할 경우 출범을 3주 앞둔 중수청 운영에 혼란이 가중될 수 있는 만큼 지명철회까지 가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국회 행안위 여당 간사인 이해식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나와 “짧은 시간 안에 다시 추천위를 구성해서 장관이 또 한명 뽑아서 제청하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나”라며 “(정부가)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5선의 박지원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나와 “추 지사가 꼭 그런 발언을 하실 필요가 있는지 유감이고, 김 대표도 포용해서 대통령 성공을 도와야 한다”며 “추 지사나 김 대표나 과유불급”이라고 지적했다. 당내에선 여권내 자중지란을 두고 “이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떨어지니 벌써부터 헤게모니 싸움이 시작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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