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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막당사 열고, 새벽인사 나서고…부산은 벌써 ‘총선 경쟁’

사하갑 김척수·최인호 새벽부터 활동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22-10-19 20:00:18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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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진갑 서병수, 부위원장 30명 확충
- 서은숙은 거리 천막 치고 시민 스킨십
- ‘합구 가능성’ 남갑을 앞다퉈 민원 청취
- 상대 견제뿐 아니라 공천우위 의도도

3개월째 새벽인사를 이어가는가 하면 천막사무실도 등장했다. 최근 부산에서 펼쳐지는 정가의 모습이다. 차기 총선이 1년 6개월이나 남아 시민의 관심은 낮지만 정치권에서는 벌써 ‘그들만의 리그’를 시작한 양상이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지난 15일 남구 유엔평화공원에서 주민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지난 9일 같은 장소에서 현장민원실을 열고 주민과 만나는 모습. 박수영·박재호 의원 페이스북
부산 사하갑에서는 ‘새벽 전쟁’이 벌어진다. 지난 6월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 국민의힘 김척수 당협위원장은 선거 직후부터 새벽 인사를 이어오고 있다. 그는 각 지역 구의원과 함께 새벽길 시민의 민원을 청취한다는 후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도 김 위원장과의 세번째 대결에 대비, 국회 일정이 없을 때는 지역에서 새벽 활동을 진행 중이다. 두 사람 간에는 최근 제2대티터널 추진을 놓고도 신경전이 벌어졌다는 후문이다. 최 의원이 제2대티터널의 예비타당성 탈락을 박형준 부산시장 탓이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재하자, 김 위원장은 박 시장 측에 이런 사실을 알리며 적극 대처를 주문했다는 것이다. 제2대티터널은 연내 예타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부산진갑의 분위기도 흥미롭다.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은 얼마 전 당협위원회를 전면 개편했다. 특히 30명이 넘는 부위원장단을 구성해 조직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서은숙 최고위원은 정당법상 지역위원회 사무실을 둘 수 없자 아예 거리에 천막을 쳤다. 서 최고위원은 수시로 ‘천막 당사’를 설치해 시민을 만나고 당원 가입에도 나설 계획이다.

합구 가능성이 높은 남갑과 을의 국민의힘 박수영, 민주당 박재호 의원의 현장 대결도 불꽃 튄다. 21대 국회 입성 이후 매주 토요일마다 시민을 만나는 행사인 ‘국회의원 좀 만납시다(국쫌만)’를 히트시킨 박수영 의원은 현장에서 시민을 만나는 ‘박수영이 갑니다’를 추가했다. 합구에 대비해 사무실을 용호동에서 대연동으로 옮긴 박재호 의원도 현장 민원 사무실을 운영하며 시민을 만난다.

부산 북강서갑의 대결이 어떻게 전개될지도 초미의 관심이다. 서로에게 ‘숙명의 상대’인 민주당 전재수 의원과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의 5번째 대결이 성사되면 헌정사에 기록될 사건이어서다. 현재 스코어는 2승2패. 정가에서는 두 사람이 다시 맞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중앙에서 존재감을 각인한 두 사람의 행보도 다른 듯 닮았다. 전 의원은 이재명 당 대표의 주식 보유 논란에 대한 첫 공개 비판으로 민주당 지지층으로 비판을 받고 있지만, 중도 확장의 가능성을 열었다. 전 의원에게 연거푸 패했던 박 처장은 국가보훈처장에 임명되면서 부활의 계기를 마련했다. 보훈가족인 그는 보훈 행보를 강화해 보수층에 다가가고 있다. 특히 국가보훈처가 부로 승격되면 초대 장관을 맡게 될 것이 확실하다. 부산 여야 정가가 빨리 총선 체제에 들어간 것은 상대 경쟁자를 향한 측면도 있지만, 자당 공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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