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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무대 등장한 김건희 여사…‘주가조작 의혹’ 처분도 임박

21일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인사

도이치 의혹에 대한 검찰 처분 임박

한동훈 “수사 대단히 많이 진행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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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인사하면서 사실상 첫 외교무대에 데뷔했다. 김 여사의 발목을 잡았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도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22일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21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정상회담 기념 만찬이 열리기 직전 잠시 박물관을 찾아 바이든 대통령과 인사하고 전시를 둘러봤다.
지난 21일 오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 앞서 김건희 여사와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바이든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아시아 순방에 동행하지 않았기에 상호주의 외교 원칙에 따라 김 여사도 이번에는 윤 대통령과 공식 일정을 같이 하지 않았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married up’이라는 표현을 쓰며 김 여사를 칭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는 이런 말이 있는데, 윤 대통령과 저는 ‘married up’한 남자들이다”고 인사하며 웃었다고 한다. ‘married up’에 대해 대통령실은 “남자보다 훨씬 훌륭한 여성을 만나 결혼했다는, 유머러스한 의미”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만찬 자리에서 윤 대통령에게 다시 김 여사 얘기를 꺼내며 “뷰티풀(beautiful. 아름답다)”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의 처분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김건희 여사를 수사하실 것이냐”고 묻자 한 장관은 “이미 수사가 되고 있고 대단히 많이 진행돼 있다”고 답했다.

고 의원이 “(수사를) 마무리를 하려면 해당자를 소환해야 한다”고 하자 한 장관은 “수사에는 여러 방식이 있다”고 했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소환조사보다 서면조사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고 의원은 ‘수사는 이름을 가려도 똑같아야 한다’고 했던 한 장관의 말을 돌려주며 “김건희 여사 수사도 역시 그렇게 진행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자 한 장관은 “너무 당연한 얘기”라고 답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는 도이치 주가조작을 주도한 권오수 회장과 주범들 공소장에 김 여사의 이름을 적지 않았다. 주가조작에 동원된 자금 흐름이 담긴 범죄 일람표에는 김 여사 명의의 계좌가 여러 차례 등장한다.

도이치 주가 조작 작전에 동원된 계좌는 157개에 계좌주는 91명에 달한다. 김 여사 명의로 매수된 주식은 계좌주 91명 가운데 4번째로 많은 40억 원대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김 여사가 주가조작을 배후에서 조종하며 자금을 공급한 ‘몸통’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 박물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검찰은 통상 자본시장법 위반 사건에서 자금을 제공한 ‘전주’는 공범으로 의율하지 않았다. 자신의 돈이나 계좌가 주가 조작에 이용된다는 걸 명확히 인지하고 있었다는 점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김 여사 측도 그동안 ‘주식 전문가라고 소개받은 인물에게 매매를 맡겼다가 계좌를 회수한 것일 뿐이지 주가조작 범행을 인지했거나 큰 이득을 취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해명해왔다.

김 여사 계좌로 거래를 한 또 다른 ‘선수’ 역시 “권 회장의 지시를 받아 내가 결정한 것”이라며 김 여사와는 선을 그었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김 여사의 서면 조사에 이어 사건 처리를 마무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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