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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또 탄도미사일…대선 코앞 안보 흔들기

당국 “평양서 동해상으로 1발”…지난달 27일 쏜 발사체와 유사

  •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일부 연합뉴스
  •  |   입력 : 2022-03-06 20:04:45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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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불안 속 존재감 과시 해석도

북한이 대한민국 대선을 나흘 앞두고 사전투표가 진행 중인 지난 5일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달 27일 이후 엿새 만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8시48분께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이동식발사차량(TEL)을 이용해 쏘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비행거리는 약 270㎞, 고도는 약 560㎞로 탐지됐다.

합참 관계자는 “지난달 27일 발사 제원과 유사하다”며 “탄종 등은 다양한 가능성이 있어서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엿새 전 고각(높은 각도)으로 발사된 미사일은 이론상 정상 각도(45∼50도)로 쐈다면 사거리가 1000안팎일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 미사일은 사거리로 분류할 때 1000∼2500㎞ 내외의 경우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로 분류한다. 엿새 간격으로 동일한 지점에서 유사한 제원의 미사일을 쏘아 올렸다는 점에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추가 시험 일환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청와대는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긴급회의를 마친 뒤 보도자료에서 “전례 없이 반복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것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지적하고 이를 규탄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잇따른 무력시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미·러 갈등이 고조되는 등 정세가 불안한 와중에 존재감을 과시하고 대미 협상력을 제고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특히 과거에도 북한이 대선을 전후한 무력시위를 한 전례가 있다는 점에서 남한의 정치 일정을 의식했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북한의 도발이 최근 남한 선거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아 내부적으로 수립한 무기 개발 계획을 이행하는 차원으로 보는 편이 합리적이라는 게 중론이다. 또 청와대와 군이 최근 개발 중인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 시험발사 장면을 비롯한 각종 대북억제 전력 영상을 공개한 데 대한 ‘맞불’ 성격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미 북핵 수석대표는 전화 협의를 통해 양국 간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고, 미국은 규탄 입장을 밝히며 도발 자제와 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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