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력 후보 서은숙 대항마 주목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부산진구청장 후보로 누가 나설지 이목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 출신 서은숙 구청장의 재선 의지가 확고한 가운데 서병수(부산진갑) 의원과 이헌승(부산진을) 의원의 후보에 대한 생각은 다르다. 중원을 강화하려는 부산 민주당과 복원을 노리는 국민의힘의 목표는 ‘부산진 승부’에 달렸다.

이 의원의 생각은 확고하다. 오랜 측근인 김영욱 전 시의원에게 한번 더 기회를 줘야한다는 것이다. 서 의원의 입장은 다르다. 새로운 인물이 나서야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서 의원은 부산시 고위직 인사가 출마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서 의원이 무산된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특보 대신 다른 인사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이와 관련, 서 의원은 “의사를 물어봤는데 확답을 받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해당 인사는 “서 의원의 의중은 알고 있지만, 여러가지 상황들이 선출직에 나설 수 없는 형편이다. 코로나19 등 부산시 현안이 너무 엄중해 다른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 의원이 새 인물 발탁에 공을 들이는 것은 민주당 후보로 유력시되는 서 구청장의 경쟁력이 만만치 않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서 구청장은 재임기간 무리없이 구정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민선7기 기초단체장 공약이행평가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SA등급을 2년 연속으로 수상하기도 했다.

2018년 지방선거 때 서 구청장에게 패한 김 전 시의원의 경쟁력에 대한 의문도 작용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서 의원과 이 의원은 갑·을 후보의 경선으로 본선 후보를 선출하자는 것에는 공감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서 의원이 새 인물 영입에 실패하면 이 의원과 합의점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후보에 대해서 이견을 보이지만 서 의원과 이 의원이 두터운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있어서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