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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서도 전두환 정치는 잘했다고 해” 윤석열 또 설화

국힘 내부 “천박한 철학” 비난…광주 민주당 “묵과 못할 망언”

  •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  |   입력 : 2021-10-19 20:08:27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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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5·18 등 잘못도 얘기” 항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또 설화에 휩싸였다. 전두환 전 대통령을 미화하는 발언을 하면서 당내에서조차 비판이 거세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오른쪽) 전 검찰총장이 19일 부산개인택시조합을 찾아 구내식당에서 택시 기사들과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국민의힘 대권주자 홍준표 의원이 이날 충남 아산 당원협의회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윤 전 총장은 19일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해 “우리가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그런 부분이 있지만,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며 “호남분들도 그런 얘기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왜 (정치를 잘했다고) 그러느냐? 맡겼기 때문이다. 이분은 군에 있으면서 조직 관리를 해봤기 때문에 맡긴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본인의 인사 정책 기조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지만, 전두환 전 대통령과 호남까지 거론한 것을 놓고 당내에서도 비판이 거세다. 실제로 그는 해당 발언과 함께 “대통령이 되면 지역과 출신 등을 따지지 않고 뽑아 시스템 관리를 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은 즉각 반발했다. 원희룡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전두환 옹호 발언을 지적하며 “사람만 잘 쓰면 된다는 인식이야말로 수천 년 왕조 시대의 왕보다도 못한 천박하고 한심한 지도자 철학”이라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성명을 내고 “윤석열 후보의 망언이 도를 넘고 있다”며 “아직 아물지 않은 호남 시민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고, 민주주의 헌정 질서에 대한 기본 개념조차 없는 윤 후보의 망언에 아연실색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광주시당도 성명을 통해 “윤석열 후보가 호남이 전두환 정치를 옹호했다고 하는 부분은 도저히 묵과하고 넘어갈 수 없는 망언”이라며 “전두환 집권 기간 호남은 정치적 차별뿐 아니라 경제적 차별까지 받으며 낙후의 길을 걸었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경남 창원시 국민의힘 경남도당에서 “잘한 것은 잘한 것이고, 5·18과 군사쿠데타는 잘못했다고 분명 얘기했다”며 “제가 무슨 말만 하면 앞에 떼고 뒤에 떼는데 전문을 보면 다 나온다”고 해명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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