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균 잔액 66조·이자율 1.66%
- 부산 금리 2% 수영·영도·북구뿐

전국 지방자치단체 금고에 예치된 공공예금 이자율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9 회계연도 기준 경남 합천군은 4.41%로 전국 243개 지자체 중 이자율이 가장 높았고, 울산 남구(0.99%) 경북 경산(0.87%)등 0%대에 불과한 지자체도 5곳이나 됐다.

나라살림연구소가 2019 회계연도 기준 전국 지자체의 금고 예치 현황 및 이자율을 분석해 8일 공개한 결과를 보면 243개 지자체 평균 잔액은 66조9000억 원, 공공예금 이자수입은 1조1200억 원으로 평균 이자율은 1.66%였다. 전국 243개 지자체는 총 944개 금고를 13개 시중은행을 통해 운용하고 있는데 이중 59%는 농협이었다.

연구소가 지자체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에 예치된 금액 대비 공공예금이자수입을 통해 이율을 분석한 결과 이율 3% 이상인 지자체는 경남 합천군(4.41%) 인천 서구(3.31%), 전남 영광군(3%) 등 3곳이었다. 경남 함양군(2.51%), 경남 통영시(2.35%)도 10위 내에 들었다. 이율이 가장 낮은 곳은 경북 경산(0.87%)이었고, 울산 남구(0.99%), 울산 북구(1.10%), 울산 동구(1.12%)도 하위 10위권에 포함됐다. 부산에서는 북구(2.13%), 수영구(2.05%), 영도구 2.02% 가 이율이 높았고, 기장군(1.4%) 등은 낮았다. 다만 이 이율은 계산을 통해 추정한 수치로, 실제 금리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나라살림연구소 송윤정 책임연구원은 “지방재정의 거대한 규모 및 잉여금 수준을 고려할 때 적극적인 운용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자체 금고 선정 과정과 지자체의 월평잔 등의 정보를 보다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