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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지도부 PK 인사 전면 배치…영남보수 복원 승부수

당직·원내직 주요 보직 인선서 이례적 부울경 인사 대거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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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전통 지지층 완전한 회복
- TK 결합 통한 대선 승리 의지
- 與 지지 30%대로 봉쇄도 노려

차기 대선을 준비할 국민의힘 새 지도부에 부산 울산 경남(PK) 인사가 대거 포함됐다. 부울경의 지지층 회복이 대선 승리의 핵심이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은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도읍 정책위의장, 한기호 사무총장 임명안을 의결하면서 ‘이준석 체제’의 당직 인선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3선 의원 출신인 김, 한 의원 임명은 안정과 경륜, 화합에 방점을 둔 것으로 분석된다. 30대·0선인 이 대표가 ‘세대 확장’이라는 강점을 지닌 만큼 당직은 균형감을 갖추고, 전통적 지지층의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는 인사들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눈에 띄는 대목은 부울경 출신 인사들을 집중 배치한 점이다. 당 수석대변인, 대표 비서실장 등 사무총장직을 제외한 주요 당직을 모두 PK 인사로 채웠다. 이는 최고위원에 수도권 인사가 대거 선출된 것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대선을 준비할 당 대표가 임명직 당직을 특정 지역에 몰아준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인선이라는 평가가 많다.

울산 출신의 김기현 원내대표도 지역 안배를 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원내대변인, 원내부대표 등 주요 원내직에 부울경 출신을 발탁했다. 원내 주요 보직 중 다른 지역 출신은 대구·경북의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정도에 불과하다.

국민의힘 새 지도부의 PK 전면배치는 대선 승리를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PK에서 과거와 같은 60% 안팎의 득표율을 기록해야 정권을 탈환할 수 있다는 판단이라는 것이다.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던 18대 대선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것도 부울경에서 과반 득표를 올린 것이 주효했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이 승리한 19대 대선 때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는 30%대 득표로 주저앉았다. ‘국정 농단 사태’의 후폭풍이 강하게 불었고, 보수 후보가 난립한 것이 작용했다.

PK 지지층을 회복해 민주당의 PK 공략과 국정 농단 사태 등으로 이완된 TK와의 결합도를 높이려는 시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른바 영남보수의 복원 전략이다. 민주당의 대선 승리 전략인 ‘PK대망론’이 작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계산도 국민의힘 인선 배경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들은 문재인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은 강력한 부울경 지지층을 형성하지 못한 상태다. PK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확보, 민주당 지지층을 과거와 같은 30%대에 묶어두려는 전략적 판단도 이번 인선의 배경으로 보인다.

박태우 김해정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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