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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李 거친 언행 큰 리스크” 이준석 “달창 막말한 게 누군가”

국힘 당권 후보 간 토론회 설전

  •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  |   입력 : 2021-06-08 19:49:46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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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羅 “선 넘었다” 눈물 글썽이기도
- 홍문표는 “집안싸움 안타깝다”

막바지에 접어든 6·11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당 대표 지지율 1, 2위의 이준석, 나경원 후보가 서로의 과거 발언을 끄집어내 막말 시비를 주고받았다. 역전을 노리는 후발 주자들이 일제히 ‘이준석 리스크’를 거론하자 이 후보는 ‘달창’ 표현까지 거론하며 맞받아쳤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나경원(왼쪽) 이준석 후보가 8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8일 오전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주관 합동토론회에서는 이준석 나경원 후보의 설전이 뜨거웠다. 나 후보가 이 후보를 겨냥해 선공을 날렸다. 이 후보가 거침없는 언행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당 대표 당선 때 당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다. 나 후보는 “이 후보의 거침없는 발언은 환호를 받기도 하지만 당대표 자리에는 적절하지 않다”며 “고쳐달라고 했지만, 어제도 ‘호들갑’ 등의 표현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합리적인 의심에 무조건 ‘네거티브다. 프레임이다’ 이렇게 말하는데 당 대표가 되면 이런 태도는 리스크로 다가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나 후보의 원내대표 시절을 끄집어 역공했다. 이 후보는 “저희를 지지하지 않는 국민에게 대놓고 ‘문파, 달창’이라는 말을 한 게 누구냐”고 반격했다. 달창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를 일컫는 속어다. 나 후보는 원내대표 시절 달창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이 후보는 “막말 프레임을 씌우려고 한다”며 “종편방송을 10년여 하면서 말 때문에 언론에 오른 적이 거의 없다. 이준석 리스크는 나 후보 머릿속에 존재하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을 놓고도 설전을 벌였다. 주호영 후보는 “이 후보가 윤 총장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가보다는 이미지를 줬다.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윤 전 총장이) 입당을 결심한 것 아니다’는 모양새를 보인다”고 공격하자 이 후보는 “근거 없는 기우”라고 맞받았다. 논란이 가열되자 홍문표 후보는 “토론을 보며 씁쓸하다. 우리끼리 티격태격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조경태 후보는 “저는 계파에 한 번도 소속된 적 없고, 불의에 항상 맞서 싸워왔다”며 “더는 뺄셈의 정치를 해선 안 된다. 당내 통합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 과정에서 나 후보는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나 후보는 토론을 마친 후 “토론을 하는 데 있어 서로에 대한 예의가 있다”며 “수용할 수 있는 한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토론회에서 네거티브가 심한 것 같아 비례원칙으로 대응했다”고 응수했다.

김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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