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울산 경남(PK) 출신의 여권 대권주자인 더불어민주당 김두관(경남 양산을) 의원이 지난 주말 PK 지역에 머무르며 ‘텃밭’ 다지기에 전념했다.

김 의원은 지난 28일 울산을 찾아 동구청장 지역위원장 지방의원과 잇따라 간담회를 가졌다. 29일에는 부산 부산진을지역위원회, 사하구 기초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부산시당에서 열린 대학생위원회 출범식에도 참석했다. 30일에는 해운대구 기초의원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PK에서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이는 여권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등이 잇따라 지지모임을 발족시키는 등 PK 공략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김 의원이 정치 기반인 PK를 사수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읽힌다.

김 의원은 당원들과의 간담회에서 “PK 민주당 정치인들은 운명공동체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원팀으로 움직여야 모두의 활로가 열린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대학생위원회 출범식에서는 “영남의 민주당원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하고, 영남의 대표 정치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PK 일정에 앞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부울경을 향한 김두관의 진심, 11일의 기록’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은 지난 4·7 재보궐선거 기간 김 의원이 부산을 비롯해 울산 고성 함안 함양 등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의 유세를 지원한 모습을 담았다. 김 의원은 “영남에서 민주개혁 후보로 숱한 패배를 했던 만큼 어려운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에게 강한 연대 의식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다음 달 14일 부산에서 자서전 ‘꽃길은 없었다’의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이번에 출간하는 책은 민주당의 험지인 PK에서 힘겹게 정치활동을 하는 모든 민주당 동지들에게 보내는 헌사다”고 말했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