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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표정] 보수진영, 압도적인 표차로 3년만에 시장직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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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지난 한 주간 지역 정치권 소식을 정리해보는 정가표정 시간입니다.

오늘도 김건형 기자와 함께 합니다.

부산시장 보선 결과, 승부엔 이변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예상보다 큰 압승과 참패로 나온 성적표를 정치권은 꼽십어봐야겠더군요.}

{리포트}

무려 30%p에 가까운 득표율 차이가 보여주는 무게감이 엄청납니다.

지난 2004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당시 허남식 후보와 오거돈 후보가 얻었던 득표율 차이와 비슷합니다.

40% 득표율도 못 올렸다는 것, 민주당은 이 점을 정말 무겁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습니다.

보수 정당의 텃밭으로 불리던 부산은 지난 2018년 선거에서 30년 만에
지방권력 교체를 보여줬는데 다시 3년만에 보수진영의 손을 번쩍 들어준 겁니다.

그렇다고 예전처럼 지역주의로 회귀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이젠 그렇게 진단내리는 건 부적절해보입니다.

오히려 지역 표심의 유동성이 커지면서 이제 부산이 일종의 스윙 스테이트로 자리매김하지 않나 싶습니다.

정치권 입장에선 더욱 공을 들여야하는 험지가 되겠지만 지역민 입장에서야 몸값을 더 올릴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앵커:말씀대로 그렇다면 여야 정치권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보다 냉정한 평가가 있어야겠군요.}

질문 하나 드려보죠.

이번 선거 국민의힘이 이겼다고 볼 수 있을까요?

민주당이 졌다고 볼 수 있을까요?

같은 말 같지만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곤 엄밀히 구별해서 진단해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압승을 거뒀지만 민주당과 현 정권의 실책에 따른
반사이익을 챙겼다고 보는 게 냉정한 평가일 겁니다.

이번 보선 승리가 내년 대선이나 동시지방선거에서 약이 될지 독이 될지는 지켜봐야 된다는 얘기입니다.

불과 1년전 총선에서 민주당이 전국적으로 압승했지만 이번 선거 결과는 완전히 뒤바뀌지 않았습니까?

민심의 무서움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앵커:민심은 배를 띄울 수도 있고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말이 새삼 떠오르는데요.

민주당으로서도 더더욱 뼈를 깎는 반성이 필요한 상황이죠?}

부동산 정책 실패, LH투기 문제 등으로 민심의 분노가 누적된 상황에서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에 집중한 게 오히려 자충수가 됐다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봤을 때 이번 선거 캠페인 도중에 민주당은 결정적인 분기점을 한 번 맞이했었습니다.

지난달 중순 이낙연 선대위원장과 김태년 당 대표 대행 등 중앙당 지도부의 부산 방문 일정이 잡혔는데,
원래는 경부선 지하화와 40리 숲길 조성 사업 현장 방문이었습니다.

조 단위의 국비가 들어가는 사업인만큼 집권여당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상황이었죠.

그런데 방문 직전 엘시티 앞을 찾는 것으로 일정이 급변했습니다.

박형준 시장의 엘시티 매입 의혹 제기를 위해서였던거죠.

가덕도신공항 추진부터 이어져온 집권여당의 선물보따리 공세 전략이
네거티브 공세전략으로 바뀐 상징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앵커:이번 선거, 말씀하신대로 진흙탕 선거로 치러지면서 후유증도 상당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까?}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정말 난타전으로 치러졌습니다.

상대후보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긴 하지만 결국 그 공세만이 남아버리면서 최악의 네거티브 선거전이란
오명도 안게 됐는데요,

그 감정의 골을 회복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선거기간 양측에서 제기한 고소고발 수사의뢰 건수는 모두 16건에 이릅니다.

보통 정치권에서는 선거기간 진행된 고소고발 건에 대해선 선거가 끝나면
화합 차원에서 서로 취하해 온 것이 관례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곧바로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가 있기 때문인데요.

양측도 선거기간 내내 절대 취하는 없다는 말을 반복적으로 공언을 했습니다.

다만 득표율 차이가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엄청나게 난 점은 변수입니다.

박 시장은 부당한 고소,고발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대승적인 차원에서
여당이 문제를 풀 의지를 보인다면 거기에 화답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민주당으로서도 참패의 성적표를 받아 든 상황에서 고소고발을 이어간다면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고심에 빠질 듯 합니다.

{앵커:정말 민심의 무서움을 다시 한 번 느낀 선거결과였습니다.

정치권이 정말 무겁게 받아들이고 한발 한발 내딛어야 하겠군요.

오늘 순서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건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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