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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티 리스트에 국힘 인사도 포함

김영춘 “이름 밝히고 수사하라”…국힘 “관권 조작선거 시도” 반발

  •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  |   입력 : 2021-03-09 22:00:23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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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아파트 특혜 분양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치권은 부산시장 보궐선거 등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더불어민주당은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 반면, 국민의힘은 ‘관권 선거’라며 반발해 대조를 이뤘다.

9일 부산 경찰에 접수된 ‘해운대 LCT’ 제목의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 문건에는 국회의원, 전 부산시 고위공직자, 기업인, 언론인 등 100여 명의 인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의혹의 진위 여부를 떠나 해당 명단에는 현역 정치인 등 국민의힘 성향 인사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곧장 엘시티 수사를 촉구하며 날을 세웠다. 민주당 김영춘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엘시티(LCT) 명단을 공개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사하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엘시티는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마르지 않는 비리와 특혜, 의혹의 샘이었다”며 “20대 국회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현직 국회의원이 엘시티 개발사업 인허가 과정서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당시 새누리당 배덕광 전 의원은 엘시티 사업과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5년을 확정받았다.

김 후보는 “언론과 수사기관은 명단을 공개하고 털끝 만큼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와 단호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검찰은 이미 2017년 부산 참여연대가 특혜분양이 의심되는 43명을 고발한 건에 대해 회사 관계자 단 2명만 기소하고 나머지를 모두 무혐의 처분한 바 있다”며 “공수처가 나서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관권·조작 선거라며 즉각 반발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 하태경(해운대갑) 의원은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특혜분양을 받은 사람은 부산 정치인 중 단 한 명도 없다”며 “제2의 울산시장 선거개입처럼 관권·조작 선거를 기도하는 것 아닌가 하는 냄새가 난다”고 반발했다.

5선의 국민의힘 서병수(부산진갑) 의원도 “여당이 엘시티를 또 끄집어냈다”며 “경찰은 즉각 수사에 임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가짜뉴스를 생산한 범죄자들을 반드시 발본색원해서 엄중 처벌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이와 관련,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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