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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잠룡들 대선 전초전, 부산서 불붙다

  • 국제신문
  • 박태우 기자
  •  |  입력 : 2021-03-03 19:42:44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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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낙연, 잇단 방문으로 기선잡기
- 김두관, 노정연 통해 선거 지원
- 홍준표 “국힘 후보 요청땐 돕겠다”
- 김태호 “보선 승리 위해 백의종군”

여야의 ‘대권 잠룡’들이 본격적인 차기 대선 국면에 앞서 부산에서 일합을 겨룰 태세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출이 마무리되면 부산에서 ‘대선 전초전’을 치르겠다는 각오다. 이번 선거가 대선 승부처인 부산 울산 경남(PK)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만큼 ‘용의 전쟁’이 부산에서 불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일찌감치 기선 제압에 나섰다. 3일 가덕신공항 건설 지원을 위한 당 특위위원장을 맡은 데다 전날에는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대회 참석을 위해 가덕도를 찾았다. 그는 지난달 25일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부산을 방문하는 등 올 들어 벌써 4번째 ‘부산행’으로 존재감을 부각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 출신인 이광재(강원 원주갑) 의원도 최근 민주당 부산시당의 미래본부장을 맡았다. 그는 부산 발전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할 계획이다. 부산 선거에서 ‘이광재’라는 이름을 각인시켜 차기 대권 가능성을 타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여권의 ‘586세대(80년대 민주화 운동권 세대) 아이콘’으로 각인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가덕 지원’으로 부산에서의 존재감 부각을 꾀하는 모습이다. 그는 가덕신공항 특별법 통과 직후 페이스북에 “가덕 신공항은 과거 정치 논리에 희생됐던 국가적 비전을 정상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부산 선거 승리를 위해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언제든지 도움이 된다면 지원에 나설 것이다”고 강조했다. 대구 출신인 유 전 의원은 가덕신공항을 둘러싼 대구·경북(TK)의 반발을 감안, 상생할 수 있는 메시지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소속 홍준표(대수 수성을) 의원도 “국민의힘 후보가 요청하면 돕겠다”면서 “처음부터 4대 관문공항론을 내세워 가덕신공항 건설을 찬성한 사람이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현역 단체장이어서 선거운동을 할 수 없지만, 법에 저촉되지 않는 방식을 고민할 것이다”고 말했다.

PK출신의 여야 잠룡들도 경쟁자들에게 ‘안방’을 빼앗기지 않겠다고 벼른다.

민주당 김두관(경남 양산을) 의원은 더욱 직접적으로 부산 선거에 관여한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그가 상임고문을 맡은 ‘노무현정신계승연대(노정연)’가 최근 당 경선 후보인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영남본부 상임고문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올해 초 국민의힘에 복당한 김태호(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도 부산 선거에서 대선 행보의 시동을 건다. 김 의원은 “선대위 직에 관계없이 부산 선거 승리를 위해 할 일을 하겠다”며 ‘백의종군’도 시사했다.

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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