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정구도 잡음 중앙당 앞 농성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의 지역위원장 선임 결과를 놓고 지역 정치권이 반발하고 있다. 부산 남구갑 지역위원장 공모에서 탈락한 주창근 전 부산 남구갑 지역위원장이 최고위 의결을 무효화하고 전면 경선을 주장하는 한편 남구와 금정구 지역위원회 권리당원들은 중앙당에서 항의 농성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주창근 전 부산 남구갑 지역위원장이 16일 부산시의회에서 지역위원장 선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주 전 위원장은 16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헌·당규에 지역위원장 선정 때 선거인단 구성을 통한 경선과 이의신청을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중앙당은 이를 묵살하고 일방적으로 지역위원장을 선임했다. 단수후보 선정을 취소하고 경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전 위원장은 “당헌·당규에 경선을 명시하고 있음에도 조강특위에서 면접조차 하지 않고 특정인을 단수후보로 선정한 것은 절차 위반이자 비민주적이다. 특히 이번에 남구갑 위원장에 단수후보로 선임된 정정복 부산시축구협회장은 입당 2개월 만에 지역위원장에 인선됐다. 납득할 수 없는 결과”라고 말했다.

주 전 위원장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보이지 않은 손’이 작동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방선거 기간 당내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이들과 함께 ‘낙동강 오리알팀’을 조직해 후보 지원 유세 등 활동을 했으며 불투명한 공천 과정에 대해 정풍운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국제신문 지난 5월 8일 자 4면 보도).

금정구 지역위원장에 공모했던 전상우 부산대 MBA 총동문회장도 지역위원장 선임해 반발해 중앙당사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전 총동문회장은 “애초 조강특위에서 나와 김경지 변호사의 경선 방침을 정했지만 최고위에서 이를 뒤집고 경선 없이 박종훈 지역위원장을 선임했다. 최고위가 어떠한 설명도 없이 조강특위의 경선안을 묵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