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의원. 연합뉴스 사진

귀순 병사를 살려낸 이국종 아주대 중증외상센터 교수에게 ‘인격 테러범’이라는 비난 여론을 씌운 김종대 정의당 의원에 여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의원은 월간 군사전문지 ‘디펜스21+’의 편집장을 역임한 군사평론가다. 그는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3년 국회 국방위원회 보좌관에 입문해 제14대·15대·16대 국회 국방위원회 보좌관을 역임했다.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안보분과 행정관을,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방전문위원, 대통령비서실 국방보좌관실 행정관, 국무총리비상기획위원회 혁신기획관, 국방부 장관 정책보좌관 등을 역임했다.

다수의 매체에 따르면 김 의원이 국방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이러하다. 김 의원은 1987년 6월 항쟁 발생 기간 사병으로 군 복무를 했다. 당시 계엄 선포에 준하는 분위기 속에서 매일 시위 진압 훈련을 하고 출동 준비를 했다고 한다. 그런 살벌한 분위기를 겪으며 그는 군대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공직에서 물러난 김 의원은 2007년 말 외교안보전문 월간지 ‘디앤디포커스‘를 창간, 본격적으로 군사 평론가의 길을 걷게 된다. 이후 이 잡지는 ’디펜스21+‘로 이름을 바꾼다. 이후 그는 남북한 군사 문제 발생 때 언론의 주요 섭외 대상이 됐다.

2015년 6월 제2연평해전을 모티브로 한 영화 ‘연평해전’이 개봉한 뒤 연평해전의 진실(차단 기동 지시에 대한 진상 규명)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같은해 8월 정의당에 입당해 같은 해 10월 당 국방개혁기획단장이 됐다. 그리고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로 당선됐다.

앞서 그는 과다한 국외 무기 도입 사업이 대한민국 내 방위 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군 전력 구조를 왜곡한다는 주장과 함께 방위사업청에 대한 비판을 지속해왔다. 2016년 6월 20대 국회 전반기 국방위원회 위원이 돼 군에 대한 민간 통제를 공론화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국종 교수의 귀순 북한 병사 수술 과정을 거론하며 “수술실에 군 정보기관 요원들이 들어와 멋대로 환자 상태를 평가하도록 방치했다. 비록 환자 살리느라고 경황이 없었다 하더라도 부지불식간에 논란이 확대된 일차적 책임은 바로 교수님께 있다고 할 것”이라고 지적, 안보 전문가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