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사진) 대표는 내년 1월 말까지 지방선거 공천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5일 밝혔다. 올해 말까지 내부 혁신작업을 진행하고 내년 초 곧바로 공천 작업에 착수하겠다는 뜻으로, 지금부터 7개월 안에 지방선거 공천을 끝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띄워 "연말까지는 인적, 조직, 정책 혁신에 주력해 전혀 새로운 보수우파 정당을 만들어 내년 지방선거에 나설 준비를 마치겠다. 내년 1월 말까지는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을 끝낼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속도감 있는 당 운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전당대회 경선 기간 여론조사에 관해 강한 불신을 나타냈고 여론조사에 의한 공천을 배제하겠다고 밝힌 만큼, 여론조사 결과를 직접 반영해 공천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은 배제할 방침이다.

홍 대표는 연말까지 253개 당협위원회에 대한 당무감사를 마쳐 당협위원장 재심사를 하고 공천 규정도 개편해 내년 1월까지 지방선거 공천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당무감사권 발동을 통한 전국 지역조직을 재정비하고 이 과정에서 당협위원장 교체 등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혁신적인 신인들을 대거 등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홍 대표는 또 대정부 투쟁보다는 내부 혁신 작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홍 대표는 "새로운 자유한국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내부 혁신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일부 극소수 구박(舊朴·옛 박근혜계 핵심)이 나를 구박한다고 해서 쇄신과 혁신을 멈출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의 혁신 작업에는 새롭게 만들어질 혁신위원회와 함께 조직강화특별위원회 등이 뒷받침할 예정이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