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사정으로 크리스마스 소원을 이루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산타’가 되어 주는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캠페인에 올해도 부산 시민과 기업의 온정이 모이고 있다. 국제신문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공동으로 펼치는 이 캠페인은 올해로 19년째 계속된다.
아이들에게 손을 내민 이는 서부산약국장 담정희, 신한라이프 조은숙 명예이사 부부다. 초록우산 고액후원자 모임인 그린노블클럽 회원인 부부는 캠페인에 600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담정희 조은숙 부부는 “누군가에겐 당연한 일상이 어떤 아이들에겐 간절한 소원일 수 있다는 사실을 매년 느낀다”며 “아동 한 명 한 명의 꿈이 존중되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 금융계에서도 따뜻한 마음이 이어졌다. ㈜고려저축은행 문윤석 대표이사는 1000만 원의 후원금을 기부했다. 고려저축은행은 올해만 해도 자립준비청년 5가정에 생활 가전제품을 지원하고 돌봄 공백에 놓인 가정에 돌봄코디네이터를 파견하는 등 누적 2000만 원 규모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문 대표는 “연말 지역 아이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어 의미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환경의 아동·청소년을 위한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부산항만공사(BPA)도 후원 대열에 합류했다. 올해 소원성취 후원금 1000만 원을 기탁한 송상근 BPA 사장은 “항만이 세계와 세계를 잇듯, 우리의 나눔도 아이들의 오늘과 내일을 연결하는 희망의 항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이들의 꿈이 부산에서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따뜻하게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항만공사는 직원 매칭 그랜트 결연후원, 인재양성 지원, 지역사회 물품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역 아동·청소년의 성장을 돕고 있다. 최근에는 취약계층 복지 향상, 지역경제 활성화, 친환경 항만 조성, 문화·체육 지원 등 공기업으로서 ESG 경영 실천에 주력하며 지역사회와 상생을 강화하고 있다.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캠페인으로 모인 후원금은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에게 학습비와 난방비 문화체험비 등을 지원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