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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국가도시공원 생태 잠재력 충분, 도시 대표성 담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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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국가도시공원’을 추진하고 있는 낙동강 국가도시공원에 기존 생태적 가치에 더해 도시의 정체성과 브랜드를 담을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공원 조성과 관리에 있어서 국고비용 보조를 명확히 하고, 면적 기준을 현실화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부산시와 한국조경학회·한국조경협회·한국조경가협회는 2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국가도시정원의 도입과 과제’라는 주제로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국가도시공원은 2016년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낙동강 국가도시공원 조성은 윤석열 정부 공약으로 반영되면서 급물살을 탔고, 부산시는 지난해 7월 관련 용역을 발주한 데 이어 연말께 국토교통부에 신청을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외에 인천광역시도 소래습지생태공원 등을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 추진중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영상 축사를 통해 “부산시는 낙동강 하구 일원이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기본 구상을 마련하는 등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낙동강 하구는 우리나라 대표적 철새 도래지이자 수많은 생물자원이 살아숨쉬는 생명의 땅으로 이곳을 국가적인 보호 아래 더욱 체계적으로 보존해 후손들에게 소중한 자산으로 물려줄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다”면서 “또한 2030 부산 월드 엑스포를 비롯한 여러 기회들을 통해 세계인들에게도 사랑받는 지역으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2일 열린 ‘국가도시공원조성 심포지엄’에서 손균근 국제신문 서울본부장,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김승환 동아대학교 명예교수(좌장), 박정호 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장, 최혜영 성균관대학교 교수(왼쪽부터)가 발제 내용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한국조경학회 국가도시공원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승홍 한경국립대 교수는 국가도시공원 지정 요건과 관련, “현재 300만㎡(약 90만 평)이상을 그것도 지자체에서 모든 토지를 매수해야 된다고 하는데 이는 상당히 어려운 난제”라면서 “면적 조건을 초기 논의대로 100만㎡ 수준으로 축소하거나 단일 규모 조성이 어려울 경우 여러 공원과 연계해 벨트화하는 방안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가도시공원의 설치와 관리에 드는 비용 일부를 지방자치단체에 지원할 수 있다’는 규정, 시범사업 시행시 필요한 예산을 지원할 수 있다는 규정 등을 환기하면서 국토부의 역할을 당부했다. 또 한편으로는 “국가와 지자체만 부담을 할 게 아니라 민간의 적극적 참여도 필요하다”며 뉴욕 센트럴파크 등의 사례를 언급했다. 관리주체에 대해서도 ‘국가도시공원청 신설’을 제안했다.

전주시 총괄조경건축가를 지낸 최신현 씨토포스 대표는 이날 발제에서 “국가도시공원이라는 이름을 붙이려면 적어도 그 도시의 대표성, 브랜드 가치를 충분히 내세울 수 있는 공원이 돼야 한다”면서 “그걸 찾아내는 게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주 덕진공원 사례를 소개하며 지역이 가진 역사성과 전통성을 살려 호수 안에 한옥 도서관을 만들고 전통적 아름다움을 살린 브릿지를 만들고 또 식재까지 한국적 수종들로 바꿔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단지 면적이 넓다고 해서 국가공원이 되는 것이 아니라뭔가 도시를 대표할 수 있는 정체성, 대표성을 가져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국가도시공원은 좀 일상적인 공원이 돼어 시민들이 마음만 먹으면 바로 가서 즐길 수 있는 공원이 돼야 된다”며 ‘일상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부산시 국가도시공원 기본구상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조경디자인업체인 HLD 안동혁 소장은 “부산시가 에코델타시티, 맥도 그린시티 등으로 변화하는 도시 환경 속에서 대형 공원에 대한 시민들의 수요가 커지고 있음에도 부산의 녹지는 대부분 임야로, 도시민들이 원하는 공원녹지는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국가도시공원 지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낙동강하구의 생태 문화적 잠재력을 강조하며 국가도시공원의 테마로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공원 ▷하굿둑 개방과 기수역 복원 등을 제시했다.

토론에 나선 손균근 국제신문 서울본부장은 “1999년 부산 시민단체들이 도시공원 확보를 위해 나선 것을 계기로 2016년 국가도시공원 조성의 제도적 틀이 마련됐지만 법을 들여다보면 중앙정부가 안 해주려고 만들었나는 의구심이 들 만큼 아쉬움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낙동강 하구를 국가도시공원으로 만드는 것이 국가균형발전의 취지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박정호 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장은 “‘왜 국가도시공원인가’ 하는 목적과 실현가능성에 대해 보다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면서 “재원의 문제와 현실성, 향후 운영관리 측면까지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국토부는 올 하반기에 관련 연구용역을 발주해 제도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단지 재원문제 때문에 국가도시공원이 돼선 안된다”면서 “1호 공원 지정으로 성공적인 케이스를 만들어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국가도시공원조성 심포지엄’에서 발제자와 토론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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