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슬마니아’ 한국인 최초 세계 챔피언으로 유명세를 얻은 양호석 씨가 피소됐다.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 차오름 코치에 따르면 22일 밤 양 씨는 차 씨를 폭행해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차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형으로 생각해 용서를 빌 기회를 주었으나 사죄 대신 조롱하는 듯한 글을 올려 결국 고소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양 씨는 지난 23일 새벽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차 씨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두 사람은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다. 차 씨는 “양 씨가 술 병으로 머리를 때리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차 씨에 따르면 당시 폭행이 일어난 정황은 이렇다. 양 씨는 새로운 피트니스 클럽을 열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고, 차 씨는 양 씨에게 친한 인테리어 업자를 소개해준다. 이후 가진 술자리에서 차 씨의 의견에 양 씨가 성의없는 답변을 하면서 폭행이 시작됐다.

차 씨는 “몸에 올라타 때리기도 했다. 셀 수도 없이 맞았다”고 호소했다. 양 씨는 차 씨를 술집 밖으로 데리고 나가 폭행을 이어갔다고 한다. 차 씨는 거리의 행인들에게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10년간 의형제로 불릴정도로 가깝게 지냈다. 6개월 정도 같이 살았을 정도로 친분이 깊었다. 차 씨는 “미안하다는 한 마디면 될텐데 일이 너무 커져서 마음이 아프다”며 “10년을 이어온 사이가 이정도 밖에 안됐다는 게 너무 허망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양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진실은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을, 단번에 자유롭게 합니다! 솔직하고 있는 그대로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김준일 기자



다음은 차오름 양호석 각 SNS 전문



▷차오름: 얼굴 상태와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지금 사진을 올리진 못하지만 기사 보고 많은 분들께서 위로의 말씀과 안부 연락 주시는데 너무 감사하고 죄송할 뿐입니다. 제 입장에서도 힘든 결정이었고 많이 고민했지만 10년간 같이 자라오고 가족같이 지냈던 사람이기에 너무 서운함과 섭섭함이 공존해서 이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일단 너무 죄송하고 걱정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빨리 완쾌해서 제자리로 돌아가고 열심히 일해서 좋은 선수 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걱정해주시는데 걱정해주셔서.감사합니다 진실은 조사후에 무조건 밝혀질것이고 몸싸움 까불었네 들이댔네 일체없었고 남자답게.그냥 맞은것뿐이고 일체 손한번뻗은적없습니다. 제가맞을만한짓 해서 맞았다고하시고 인테리어에서 뒷돈.돌렸다하시는데 그런일절대없었고 원하신다면 어떤식으로든 다밝혀드릴수있습니다 양호석선수께서.공식입장 발표하신다고하는데 저도 그렇게하도록하겠습니다. 걱정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양호석: 집중. 가끔은 내가 느끼는 그대로의 진실을 말하세요. 상대가 처음엔 상처를 받아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엔 알게 됩니다! 진실은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을, 단번에 자유롭게 합니다! 솔직하고 있는 그대로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