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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293> 경남 양산 오룡산

시살등 고개선 골바람, 발 아랜 통도사…저멀리 영남알프스가 손짓
이창우 산행대장 lcw1124@kookje.co.kr | 2022.08.1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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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석노인정 기점 17㎞ 원점회귀
- 산세, 영남알프스 9봉에 필적
- 통도사 창건 오룡설화 서려있어

- 영축·천황·재약·향로·백마산 등
- 정상 서면 파노라마 조망 펼쳐져
- 삼림욕장 같은 울창한 숲길 황홀

가지산(1241m)을 중심으로 서쪽은 구만산(785m), 동쪽은 고헌산(1034m), 남쪽은 염수봉(816m), 북쪽은 문복산(1014m)에 이르는 능선을 영남알프스 산군이라 한다. 그 사이 1000m가 넘는 아홉 봉우리를 영남알프스라 부른다.

지난 해부터 울산시 울주군이 영남알프스 9봉 완등 이벤트를 열고 있어 주말이면 많은 등산객이 몰려 혼잡하다. 하지만 9봉을 돋보이게 떠받치는 봉우리는 단지 1000m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등산객에게 외면을 받고 있다.

근교산 취재팀은 전망과 산세가 빼어난 봉우리 중에서 영남알프스 남쪽 끝의 염수봉을 내석마을에서 원점 회귀로 소개하려고 했다. 그러나 현지에 도착해 보니 염수봉에서 하산길로 잡았던 코스와 염수2봉에서 정상까지 등산로가 풍력단지 공사로 내년 12월 31일까지 폐쇄된다는 안내판이 서 있었다.

■영남알프스 9봉에 필적

경남 양산시 하북·상북·원동면의 경계인 오룡산 정상에서 동쪽으로 하산하면 곧 전망대가 나온다. 취재팀 앞의 암봉은 영축산 정상이며 오른쪽에 봉긋하게 솟은 문수산 남암산이, 발아래는 통도 8경중 제 1경인 ‘무풍한송’의 소나무 숲이 감싸는 통도사와 신평마을이 펼쳐진다.
취재팀은 논의 끝에 시살등 고개를 올라 오룡산(五龍山·949m)으로 산행 코스를 변경했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삼림욕장 같은 숲길에다 헌걸찬 산세인 다섯 봉우리가 영남알프스 9봉에 필적한다는 오룡산을 소개한다.

오룡산은 영축산(1081m)과 함께 천년 고찰 통도사를 품은 명산이며 통도사 창건 설화와 관계가 깊다. 자장율사가 통도사를 창건할 때 아홉 마리 용을 연못에서 쫓아내고 그 자리를 메워 절을 세웠다고 한다. 이 중 다섯 마리가 남서쪽으로 달아나면서 오룡골로 숨어 들어 다섯 개의 봉우리를 하나씩 차지한데서 오룡산이 되었다 한다. 그러다 보니 오룡산 정상은 영축산 방향의 966m봉 보다 낮은 949m봉이며, 염수봉 봉화봉 영축산 세 방향으로 능선이 갈라진다. 오룡산을 원점 산행으로 소개하다 보니 산행 코스가 많이 길어졌다. 대중교통편을 이용했다면 오룡산 정상을 내려선 뒤 임도 삼거리에서 통도사 방향이나 봉화봉을 거쳐 해운자연농원으로 내려가도 된다.

경남 양산시 상북면 내석리 내석노인정에서 출발해 내석고개 갈림길~오전교 앞 갈림길~구불사 주차장(장터길 갈림길)~강우 위험구역 안내판 갈림길~소나무 쉼터~시살등고개(내석재)~임도~765m봉~임도~828m봉 갈림길~도라지고개~오룡산 정상~안부 임도 삼거리~임도~아미사~오전교~내석 노인정으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이다. 산행거리는 약 17㎞이며, 6시간 30분 안팎이 걸린다.

이번 산행은 내석 노인정에서 오른쪽 길로 출발해 구불사 안내판을 따라간다. 약 7분이면 임도 삼거리가 나오며 오른쪽 구불사로 간다. 왼쪽은 내석고개 방향. 정면에 염수봉이 높게 막아서며 그 옆 잘록이는 취재팀이 오를 시살등 고개이다. 마을을 벗어나 내석천을 끼고 간다. 오전교 앞 갈림길에서 구불사로 직진한다. 오른쪽 오전교 방향은 취재팀의 하산길이다.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아직은 암반을 타고 흐르는 개울의 물소리가 반갑다. 구불사 주차장에 도착해 취재팀은 임도를 직진한다. 왼쪽으로 개울을 건너면 염수봉 가는 길인데 현재 풍력단지 공사로 폐쇄됐다.

강우 위험구역 안내판 갈림길에서 왼쪽 피밭골의 작은 다리를 건너간다. 시집 가던 새색시가 물에 빠져 숨졌다는 행기소(각시소)는 개울을 정비하면서 흔적을 찾을 수 없다. 농막이 들어선 사유지 앞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배내골 주민이 양산·석계장을 보러 넘어 다닌 옛길로 양산시에서 ‘장터길’로 조성했다. 능선을 따라 구불구불한 길이 끝없이 올라간다.

■통도사 품은 영축산 전경 한 눈에

동서남북으로 산길이 열리는 시살등고개(내석재).
풍호마을(3.1㎞) 이정표를 지나 작은 다리에서 40분이면 ‘V’자로 갈라진 아름드리 소나무 쉼터에 도착해 한숨을 돌린다. 산길은 완만해지며 산비탈을 돌아 20분이면 배내골의 골바람이 등골의 땀을 식혀주는 시살등 고개에 올라선다.

임도가 지나가며 사방으로 산길이 열린다. 임도를 따라가도 되지만 오른쪽 도라지고개(2.69㎞)로 완만한 소나무 숲 능선을 탄다. 직진하는 임도는 풍호마을로 내려가는 장터길이며, 왼쪽은 염수봉 방향인데 잠정 폐쇄됐다. 두 번의 임도를 지나 시살등 고개에서 35분이면 828m봉 삼거리에 도착해 오른쪽 도라지고개(0.44㎞)로 꺾는다. 직진은 선리 방향. 8분이면 임도가 지나가는 도라지고개에 도착한다. 오룡산(1.4㎞)·영축산 정상(7.7㎞)은 직진한다. 왼쪽 임도는 원동면 선리방향. 오룡산 정상까지 세 번의 갈림길이 나온다. 첫 번째 갈림길은 다시 만나며, 왼쪽 선리마을에서 올라오는 두 번째 갈림길과 오른쪽 통도사(자장암) 방향으로 내려가는 세 번째 갈림길에서 오룡산은 직진한다.

오룡산 남쪽 산사면의 숲 그늘 임도를 걷고 있는 취재팀.
전망대와 습지 한 곳을 지나 도라지 고개에서 약 30분이면 오룡산 정상에 선다. 멀리 북동쪽의 영축산 정상에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채이등 시살등 배내골 천황산 재약산 재약봉 향로산 백마산 향로봉 금오산 천태산 염수봉 무척산 토곡산 에덴밸리 선암산 등이 펼쳐진다. 하산은 동쪽 ‘통도사(자장암)·상북 내석 외석 방향(임도)’으로 간다. 북쪽은 영축산 함박등 시살등 방향 영남알프스 종줏길이다. 3분이면 정상에서 보이지 않던 동남쪽 조망이 열리는 전망대에 도착한다. 발 아래 통도사와 신평리 석계공원묘지 석계리와 문수산 남암산 대운산 천성산 등이 보인다. 두 곳의 갈림길에서 통도사(자장암) 방향으로 내려간다.

정상에서 약 1시간이면 안부인 임도 삼거리에 도착한다. 취재팀은 오른쪽으로 크게 꺾어 아무 표시가 없는 임도를 간다. 왼쪽 차단기가 설치된 임도는 통도사 금수암 방향. 직진 능선은 봉화봉 늪재봉으로 가며, 능선 왼쪽 산길은 통도사(자장암)가는 길이다. 오룡산 남쪽 산비탈의 ‘구절양장’ 비포장 임도를 걷는다. 30분이면 철망문 옆을 지나고 다시 15분이면 임도삼거리에 도착해 오른쪽으로 간다. 왼쪽은 석계공원묘지 방향. ‘새길래기’ 고개마루를 지나 아미사 앞에서 콘크리트길로 바뀐다. 오동나무가 많은데서 유래하는 오전마을을 지나 50분이면 앞서 거쳤던 오전교 앞 삼거리에 도착한다. 내석천에서 땀을 씻으며 왔던 길을 되짚어 10분이면 내석노인정에 도착한다.


# 교통편

- 도시철 명륜·온천장역 등서 1300·1500번 버스 탄 뒤
- 양산터미널 내려 10번 환승

이번 산행은 대중교통편과 승용차 이용 모두 괜찮다. 승용차 이용 때는 경남 양산시 상북면 수서로 529 내석노인정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하면 된다.

대중교통은 부산도시철도 명륜역 온천장역 부산대역 직행좌석 정류장에서 1300번 1500번 양산행 버스를 탄 뒤 양산터미널 앞에서 내려 시외버스터미널·이마트 정류장에서 내석행 10번 버스로 갈아탄다.

명륜역에서 양산 증산 차고지로 출발하는 1300번은 평일 오전 6시, 주말 오전 6시35분에, 1500번은 평일 오전 6시15분, 주말 오전 6시54분에 첫차가 출발하며 20~30분 간격으로 있다. 도시철도 2호선을 타고 양산역에 내려도 된다. 내석행 10번 버스는 증산차고지에서 평일 오전 6시5분 6시55분 7시25분 8시55분 10시25분 등에 있으며 주말은 오전 7시5분 8시35분 10시5분 등에 출발해 양산환승센터, 시외버스터미널·이마트 정류장을 거쳐 종점인 내석으로 간다. 산행 뒤 종점인 내석정류장에서 양산 터미널로 나가는 버스는 평일은 오후 4시30분 5시30분 7시20분 등이며 주말은 오후 3시20분 5시20분 7시20분 9시20분에 출발한다. 시외버스터미널·이마트, 양산환승센터 정류장에 내려 부산방면 직행좌석버스와 도시철도를 이용한다.

맛집 한 곳을 소개한다. 양산 상북면 내석마을 입구 석계리의 다다순두부집이다. 깔끔한 집밥 같은 밑반찬과 함께 100% 국산 콩으로 직접 만든 순두부 전문점이다. 순두부 8000원(사진).

문의=라이프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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