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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224> 경남 함안 검암산

솔숲 오솔길서 힐링하고, 연못 위 정자 정취에 풍덩
이창우 프리랜서 | 2021.04.2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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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이 216m 주민 즐겨 찾는 산
- 정상까지 산책로 같은 코스 여럿
- 부처님오신날 무진정 낙화놀이
- 보물 제71호 대산리석조삼존상
- 벚나무 늘어선 함안천변길 황홀

- 인근 말이산고분군·성산산성 등
- 아라가야시대 유적지도 가볼 만

경남 함안군에는 근교산 동호인의 단골산행지인 방어산(530.4m) 여항산(770m) 서북산(738.3m) 봉화산(674m) 등이 있다. 장쾌한 능선에서 펼쳐지는 조망 산행으로 입소문이 난 곳들이다. 이들 산에 비해 근교산 취재팀이 이번에 찾은 검암산(儉岩山·216.7m)은 200m 남짓한 높이인 데다가 울창한 소나무 숲 오솔길이 산책길 같이 부드러워 지역주민에게 잘 알려진 산이다. 그러다 보니 하검 중검 상검 대사 입곡저수지 등에서 정상까지 모두 등산로가 잘 나 있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짧은 시간에 산행할 수 있다. 거리는 1~4㎞인데 하검마을에서 올라 정상에서 중검마을로 내려가는 3.2㎞ 코스가 대표적이다.

200m 높이의 야트막한 검암산에 오르면 하늘을 가리는 너른 소나무 숲이 펼쳐진다. 근교산 취재팀이 완만한 능선의 울창한 소나무 숲길을 걷고 있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하검마을에서 정상~동지산마을 입구를 지나 대사마을에서 대산리석조삼존상(보물 제71호) 무진정 동산정 등 문화재를 관람하고 함안천변 길을 따라가는 검암산을 소개한다. 검암산은 동지공원으로도 불린다. 대산리석조삼존상은 큰절이 있었다는 대사(大寺)마을에 있다. 가운데 불상을 모셨으며 좌우에 협시불이 있으나 불상의 대좌와 협시불을 비교하면 조합된 것으로 보인다. 무진정은 사헌부 집의 겸 춘추관 편서관을 지낸 조삼(1473~1544) 선생이 1542년에 세운 정자로, 기문은 우리나라 최초 서원인 소수서원을 세운 주세붕이 지었다. 부처님오신날 정자 앞 연못에서는 함안 고유의 민속놀이인 낙화놀이가 열린다.

동산정은 조선 세조 때 병조판서를 지낸 이호성이 1459년에 지은 정자다. 그는 무관으로 여진 정벌에 참여해 ‘비장군(飛將軍)’이라 불렸다. 세종은 ‘무용청개(武勇淸介)’란 휘호를 내렸다. 세조 13년 사망한 뒤에는 시호로 ‘정무’를 받았다. 동산정은 주변의 함안천 벼랑을 가득 메운 배롱나무가 유명한데 여름이면 분홍색 꽃으로 진경산수화를 보는 듯 아름답다고 한다. 인근에 말이산고분군과 성산산성 등 함안에는 아라가야시대 유물과 유적지가 곳곳에 있으니 승용차를 이용했다면 검암산 산행 후 찾아보자.

검암산 정상에 세워진 4층 높이 ‘검암산마루’ 전망대.
이번 산행은 가야읍 검암리 하검동회관에서 출발해 검암산 정상(검암산마루)~가로등 갈림길~중검·상검 갈림길~191m봉~상검·동지산마을 갈림길~상검 갈림길 독립가옥~동지산마을·상검, 대사 갈림길~대사·상검 갈림길~대사마을 입구~대산리석불~대사마을 입구~대사교~무진정~대사마을 입구~성산아트빌~함안천변길~동호정(상검)~중검~체육공원~하검동회관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다. 산행거리는 약 8.5㎞이며, 3시간30분 안팎이 걸린다.

하검동회관을 정면으로 보고 왼쪽으로 간다. 행복드림빌라 앞을 지나 사거리에서 직진한다. 마을회관에서 4분이면 나오는 등산로 안내판을 보고 콘크리트 임도 오른쪽 흙길로 오른다. 큰 소나무를 지나 임도 끝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로 간다. 뒤돌아보면 가야읍과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능선 위 말이산고분군이 보인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된다. 지그재그 산길은 체육시설이 있는 능선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검암산 정상까지 철쭉 꽃길로 연결된다. 정상에는 헬기장이 있으며 4층 높이인 ‘검암산마루’ 전망대에 올라 조망을 즐긴다. 왼쪽(남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서북산 여항산 백이산 방어산 달음산 삼봉산 자굴산 자양산 무학산 광려산 봉화산 등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조삼 선생이 1542년에 지은 무진정.
헬기장을 지나 상검(2.2㎞)·중검(2.1㎞) 방향으로 직진해 보도블록이 깔린 길을 내려간다. 2분이면 전망이 열리며 가로등 직전의 갈림길에서 왼쪽 소나무 숲 오솔길을 간다. 울울창창한 소나무 숲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화장실이 있는 갈림길에서 상검(1.6㎞) 방향으로 직진한다. 다시 임도 갈림길에서 가운데 능선을 오른다. 큰 소나무가 있는 191m 봉에서 직진해 임도 갈림길에서 오른쪽 상검(1.3㎞)으로 내려간다. 직진은 동지산마을 방향. 약 10분이면 독립가옥 갈림길에서 오른쪽 상검(1.0㎞) 방향 대신 아무 표시가 없는 직진 길을 간다. 이정표가 세워진 아스팔트 길에서 오른쪽 상검(1.25㎞)·대사(1.75㎞) 방향으로 간다. 왼쪽은 동지산마을 방향.

2분이면 갈림길에서 오른쪽 콘크리트 다리를 건넌다. 이제부터 잇따른 갈림길에서 모두 ‘상검·대사’ 방향 임도를 탄다. 콘크리트 다리에서 약 20분이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왼쪽 대사(1.0㎞) 쪽으로 간다. 오른쪽은 상검(0.5㎞) 방향. 완만한 능선 길을 약 20분 가면 대사마을 입구 도로에 내려간다. 왼쪽으로 꺾어 4분이면 전각 안에 옛 절터의 흔적을 보여주는 대산리석조삼존상을 보고는 왔던 길을 되돌아나가 대사교를 건너 사거리에 큰 연못이 있는 무진정에 도착한다. 무진정에서 내려다보는 연못의 풍취는 조선시대 3대 민간 정원으로 손꼽는 담양 소쇄원, 보길도 세연정, 영양 서석지에 비견될 정도로 아름답다.

다시 대사교를 건너 대사마을 입구에서 왼쪽으로 꺾어 ‘한절골길’을 간다. 아라가야 역사 둘레길 3구간인데 도선사를 지나 성산아트빌 주차장에서 왼쪽 강변으로 나간다. 벚나무가 심어진 함안천변 길이 상검마을의 느티나무 보호수까지 이어진다. 오른쪽 절벽 위에 있는 동산정을 갔다 온다. 상검마을을 지나 함안천 둑길은 중검마을까지 이어진다. 임진왜란 때 의병장 이령 장군 유허비를 지난다. 체육공원을 가로질러 가면 산행 초반에 지났던 행복드림빌라 앞을 지나 하검동회관은 지척에 있다.


# 교통편

- 코로나 여파 대중교통 불편
- 하검마을까지 자차 이용을

코로나19로 함안을 운행하는 대중교통편이 거의 없어 이번 산행은 승용차로 가는 게 낫다.

참고로 대중교통편을 보면 부산서부버스터미널에서 함안버스터미널행은 오후 2시 1회뿐이며, 부전역에서 함안역으로 가는 기차는 오전 6시1분과 10시20분에 있다. 함안버스터미널과 함안역에서 하검마을회관까지는 택시를 이용한다. 산행 후 부산으로 돌아가는 버스는 오후 3시30분, 함안역에서 출발하는 부전역행 기차는 오후 2시17분 7시3분에 있다. 승용차를 이용할 땐 경남 함안군 가야읍 하검안길 2-2 하검마을회관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하고, 마을회관 뒤 하검교 아래와 검안교차로 인근 함안천변 주차장에 주차하면 된다.

문의=생활레포츠부 (051)500-5147 이창우 프리랜서 010-3563-0254

글·사진=이창우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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