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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207> 경북 김천 수도산

인현왕후 걷던 길 지나 봉우리 오르니, 올 한 해 시름 싹~
글·사진=이창우 프리랜서 | 2020.12.2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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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령산·신선대 등으로 불린 산
- 가야산 잇는 종주산행이 유명
- 천년 고찰 수도암도 가볼 만

- 수도리 주차장 기점 원점회귀
- 평탄한 ‘인현왕후 길’ 걷기 편해
- 돌탑·삼각점 있어 비좁은 정상
- 백두대간·덕유산 등 조망 장관
- 하산길 급경사 능선 주의 필요

경북 김천 수도산(修道山·1317.1m)은 ‘신령이 깃든 산’이란 뜻에서 불령산(佛靈山), 선령산(仙靈山), 신선대(神仙臺)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렸다. 수도산의 들머리인 청암사 일주문 편액의 ‘불령산 청암사’에서 이를 알 수 있다.
수도산 정상에 서면 동서남북 막힘 없이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수도산 정상 옆 서봉(신선봉)에서 남쪽으로 뻗은 능선 가운데 둥근 산은 경남 거창군의 시코봉이며, 그 뒤 왼쪽에 소뿔을 닮았다는 양각산과 흰대미산이 보인다.
통일신라시대 도선 국사가 불령산에 들어가 청암사를 창건하고 수행처로 수도암을 세웠다. 수도암이 수도도량으로 선풍을 크게 떨치면서 이름이 불령산에서 수도산으로 바뀌었다.

수도산은 백두대간에 갈라져 나온 산줄기가 동쪽으로 달리다가 솟은 봉우리다. 삼도봉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던 백두대간 산줄기는 덕산재를 지나며 솟아 다시 대덕산(1291m)과 초점산(1249m)을 빚어 놓았다. 전북 무주군과 경북 김천시, 경남 거창군의 경계를 이뤄 제2의 삼도봉이라 불리는 초점산에서 분기하는 수도지맥은 수도산과 단지봉을 거쳐 경남 합천군의 성산을 지나 황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말정마을에서 그 맥을 다한다.

인현왕후 길과 수도산 갈림길인 ⑦번 스토리존.
수도산은 수도지맥에서 단지봉에 이어 두 번째 높은 산으로, 가야산과 능선을 잇는 종주 산행으로 명성을 얻었다. 근교산 취재팀도 수도산의 다양한 코스를 소개했다. 김천 쪽에서 오르는 청암사~수도산~신선봉(서봉)~수도산 자연휴양림 코스와 거창 쪽에서 오르는 흰대미산~양각산~수도산~구곡령~심방, 우두령~시코봉~수도산 코스는 산꾼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승용차로 수도암까지 가서 수도산을 올랐다가 되돌아오거나, 수도리 주차장에서 1㎞ 도로를 따라 수도암을 거쳐 수도산을 오른 다음 구곡령에서 수도리 주차장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인기다.

수도암 갈림길을 지나 만나는 큰 소나무.
‘근교산 &그 너머’ 취재팀은 수도암까지 올라가는 1㎞ 도로를 피해 인현왕후 길을 이용해 수도산 정상을 오른 다음 구곡령에서 수도리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소개한다. 일부지만 인현왕후 길과 수도산 등산로를 모두 걸을 수 있다. 1000년 고찰 수도암에는 3점의 보물이 있다. 승용차로 갔다면 산행 후 수도암과 청암사를 둘러보자.

이번 코스는 수도리 주차장에서 출발해 김천치유의숲·수도암 갈림길~수도암·인현왕후길 갈림길~인현왕후길 ⑦번 스토리존 쉼터 갈림길~능선 삼거리~수도암·수도산 정상 갈림길~단지봉·수도산 정상 갈림길~수도산 정상(~다시 단지봉·수도산 정상 갈림길)~구곡령~김천치유의숲을 거쳐 수도리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원점 회귀다. 산행 거리는 약 11㎞이며, 4시간30분 정도 걸린다.

구곡령에서 왼쪽으로 가면 만나는 자작나무 숲.
김천시 증산면 수도리 주차장에서 수도암 방향 도로를 간다. 수도마을회관을 지나 마을을 벗어나면 나오는 삼거리에서 오른쪽 ‘수도암·인현왕후 길’ 방향으로 간다. 왼쪽은 취재팀의 하산 길인 김천치유의숲·모티길 방향이다. 곧 나오는 갈림길에서 인현왕후 길은 안내판이 있는 오른쪽이다. ‘인현왕후 그 발자취를 찾아서’ 스토리존 안내판과 인현왕후 길 개념도를 참고한다. 평탄한 임도는 구불구불한 산허리를 에돌아간다. 인현왕후 가례, 눈물, 청암사와의 인연, 기도로 이어지는 인현왕후 스토리존 쉼터를 차례로 지나 1시간이면 정자가 있는 ⑦번 ‘인현왕후의 환궁’ 스토리존 쉼터에 도착한다.

도선국사가 수도 도량으로 창건한 수도암.
여기서 왼쪽으로 꺾어 수도산 능선을 오르며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직진하는 임도는 청암사·수도산 방향, 오른쪽 능선은 인현왕후 길 방향이다. 20분 정도 능선을 오르면 오른쪽 청암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 왼쪽 수도산으로 간다. 곧 국가지점번호(라마 4510 6397) 안내판과 처음 만난다. 낙엽이 수북한 된비알 능선을 오른다. 왼쪽 옥동천 건너 좌일곡령과 펑퍼짐한 단지봉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다. 청암사 경계석을 지나 갈림길에서 오른쪽 수도산 정상(2370m) 방향으로 간다. 왼쪽은 수도암(880m) 방향. 다시 10분 정도 가서 나오는 갈림길에서 수도산 정상은 오른쪽이다.

곧 가지가 4개 뻗은 큰 소나무와 헬기장 갈림길을 지나면 전망이 시원하게 열리는 신선대에 올라선다. 서쪽에 첨탑 모양의 수도산 정상석이 보인다. 전망대 능선을 지나 갈림길에서 수도산 정상(70m)은 오른쪽에 있다. 왼쪽은 단지봉(4.5㎞) 방향. 비좁은 수도산 정상에는 삼각점과 돌탑, 정상석이 위태롭게 서 있다.

정상석과 돌탑이 있는 수도산 정상.
그 대신 조망만은 특급이다. 서쪽으로 백두대간과 덕유산 향적봉이 보이며 시계 반대 방향으로 시코봉 뒤로 양각산, 흰대미산, 보해산, 단지봉, 가야산, 독용산, 월매산, 초점산, 대덕산이 보인다. 맑은 날에는 지리산과 팔공산까지 보인다. 하산은 직전 갈림길로 돌아 오른쪽 단지봉으로 간다.

암봉인 동봉에서 다시 조망을 즐기며 급경사 능선을 조심해서 내려간다. 30분이면 사거리 구곡령에 내려선다. 수도리 주차장은 이정표에 아무 표시가 없는 왼쪽 길로 내려간다. 직진은 단지봉(3.3㎞) 방향, 오른쪽은 거창군 심방(3.9㎞) 방향이다.

산죽 길을 지나 자작나무 능선을 내려간다. 20분이면 콘크리트 임도와 만나 왼쪽으로 간다. 김천치유의숲을 지나 갈림길에서 수도리 주차장으로는 양방향 모두 갈 수 있는데 취재팀은 왼쪽 길을 택했다. 인현왕후 길 직전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도로를 내려가 수도리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친다.


◆교통편

- 대중교통으론 가기 힘들어…수도마을까지 승용차 이용

이번 산행의 기점인 경북 김천시 증산면 수도리는 김천에서 가장 오지마을이라 대중교통을 이용해 찾기가 불편하다. 부산역에서 기차를 이용해 김천역에 간 뒤 도보로 10분 거리인 김천공용터미널로 간다. 김천터미널에서 수도리로 바로 가는 버스는 없으며 지례로 가서 하루 2번 있는 수도리행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 김천터미널에서 오전 7시30분 지례행 버스를 타야 지례에서 오전 8시15분 수도리행 버스 시간을 맞출 수 있다. 산행 후 수도리 종점에서 나오는 버스는 오후 3시에 출발하며 지례에서 내려 김천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탄다. 승용차를 이용할 때는 경북 김천시 증산면 수도길 1168-3 수도마을회관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해 찾아가면 마을 입구에 주차장이 있다.

문의=생활레포츠부 (051)500-5147 이창우 프리랜서 010-3563-0254

글·사진=이창우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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