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비염을 앓는 아이들의 코세척을 부모가 대신하면 되레 코 안에 상처가 날 수 있다. 유튜브 의료정보 채널 ‘닥터DJ’의 이번주 주제는 알레르기비염에 걸린 아이들을 위한 코세척법이다. 고신대복음병원 정민영(소아청소년과) 교수가 패널로 출연했다.

영상 화면 캡처

　코세척은 기본적으로 한 쪽 콧구멍으로 생리식염수를 주입한 뒤, 다른 쪽 콧구멍으로 배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만성축농증과 알레르기 비염의 보조적인 치료법으로 인정된다. 기본적으로 알레르기 항원이나 세균, 코 내부 분비물을 제거해 코막힘 등을 완화하기 때문에 약물 사용을 줄이는 등의 효과가 있다.

　중요한 것은 코세척은 아이들이 직접 자신의 코에 식염수를 주입해야 한다는 점이다. 콧속에 멸균생리식염수가 주입될 때 압력이 너무 세면 코 안에 상처가 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 코세척을 경험하는 아이들은 20㏄ 정도의 소량으로 시작하면 된다. 이후 점점 양을 늘려가면서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 고개를 숙여서 코에 식염수를 주입할 때 ‘아~’라는 소리를 내면 입이나 귀에 물이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코세척을 한 뒤 사용한 주사기는 제대로 건조한 뒤 사용하는 게 좋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하루 1번 정도는 꾸준히 코세척을 하는 게 효과적이다. 　정 교수는 “아이들이 어린 경우에는 코 세척을 잘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만 6세 이상은 스스로 충분히 가능했고, 만 4세 여자아이도 충분히 스스로 할 수 있다. 부모가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도와주는 게 좋다”고 했다.

　이번주 닥터DJ에서는 다크서클(눈밑의 검은 그림자)와 관련된 사연이 나와 시선을 끌었다. 사연자는 ‘두돌이 지난 아이에게 다크서클이 있어서 비염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듣는다’고 했다. 정 교수는 “코가 막히면 순환이 잘 되지 않아 충혈이 발생하는데 이로 인해 다크서클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다크서클은 눈과 관련된 증상이 아니라 코와 관련된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