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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225> 다시 찾는 영남알프스 ① 경북 경주 문복산

도깨비 뿔처럼 솟은 드린바위, 그 아래엔 초록 능선의 물결
글·사진=이창우 프리랜서 | 2021.04.28 19:07
- 청도 경계인 영남알프스 막내봉
- 중리버스정류장 기점 원점회귀
- 정상 가는 최단거리 4.8㎞ 코스

- 바위 타고 넘는 산길 험하지만
- 곳곳 전망대서 시원한 조망 만끽

동부 경남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산행지는 1000m 봉우리 9개가 솟아 산군을 이루는 영남알프스다. 최고봉 가지산(1241m)을 시작으로 운문산(1195m) 천황산(1189m) 신불산 (1159m) 재약산(1119m) 영축산(1081m) 간월산(1069m) 고헌산(1033m) 문복산(1014m)을 말한다. 대륙산악회 회원인 성산, 곽수웅 씨 등이 1971년 일본 북알프스 등반을 마치고 돌아와 재약산 산행을 하면서 이 산군을 영남알프스로 명명했다. 영남알프스는 울산 울주군, 경남 양산시 밀양시, 경북 경주시 청도군에 넓게 걸쳐 있어 지역 등산 동호인에게는 친숙한 산행지다.
경주에서 오르는 문복산 등산로는 드린바위에서부터 돌출된 바위 전망대가 잇따라 나온다. 오른쪽 멀리 보이는 고헌산에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소호령 백운산 삼강봉 등 낙동정맥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취재팀의 발 아래 돌출된 암봉이 문복산의 상징인 드린바위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영남알프스 9봉은 물론이거니와 9봉을 연결하는 영남알프스 태극종주, 영남알프스 둘레길을 소개한 바 있다. 영남알프스는 원래도 인기 있는 산행지이지만 지난해부터 등산 동호인의 발걸음이 더욱 잦아졌다. 울산 울주군에서 영남알프스 9봉 완등 이벤트를 진행하는 데다 코로나19로 장거리 산행을 나서지 못하는 동호인들이 가까우면서도 고산인 영남알프스를 즐겨 찾기 때문이다. 이에 근교산 취재팀은 한동안 찾지 않았던 영남알프스 9봉을 다시 찾아간다. 막내 봉인 문복산(文福山)에서 시작해 최고봉인 가지산에서 마무리한다. 취재팀은 ‘다시 찾는 영남알프스’ 1회로 경주 산내면 중리에서 드린바위를 거쳐 정상으로 오르는 문복산 최단 거리 코스를 소개한다.

경주와 청도의 경계를 이루는 문복산은 두 시·군에서 오르는 산길이 다양하게 열려 있다. 청도 삼계리에서 오르는 산길은 원광법사가 화랑도에 ‘세속오계’를 전했다는 가슬갑사터와 계살피계곡 수리덤계곡 운문령 등이 있으며, 경주 중리에서 오르는 산길은 문복산의 상징인 드린바위(코끼리바위) 코스가 있다. 드린바위는 높이가 130m이며 너비가 100m에 이르는 돌출된 암봉이다. 옛날에 이 바위에는 석이버섯이 많이 났는데 한 청년이 묶어 놓은 밧줄에 의지해 버섯을 따고 있었다. 이때 바위 틈에서 큰 지네가 나와 밧줄을 끊는 것을 고헌산에 있던 사람이 보고 고함을 질러 청년의 목숨을 구했다는 전설이 있다.

이번 코스는 경북 경주시 산내면 대현리 중리 버스정류장을 출발해 대현3리 쉼터~대현3리복지회관~드린바위(1.3㎞)·문복산(1.7㎞)·드린바위(1.5㎞) 갈림길~기도터~드린바위 정상~주 능선 갈림길~문복산 정상~서담골봉 갈림길~드린바위(0.5)·대현3리 쉼터(1.2㎞) 갈림길~드린바위·문복산·드린바위 갈림길~대현3리복지회관을 거쳐 중리 버스정류장으로 돌아오는 원점 회귀다. 산행 거리는 약 4.8㎞이며, 3시간30분 안팎이 걸린다.
문복산 등산로 입구에 조성된 대현3리 쉼터.
중리 버스정류장에서 버스가 진행하는 방향에 있는 문복산 안내판을 보고 왼쪽 콘크리트 길로 오른다. 참나무 등 활엽수가 하늘을 가리는 대현3리 쉼터에 정자와 영남알프스 포토존, 문복산 안내판 등이 세워져 있다. 문복산(2.2㎞) 드린바위(2.0㎞) 이정표를 보고 콘크리트 다리를 건넌다. 마을 뒤로 우뚝 솟은 드린바위 뒤로 문복산 정상이 붕긋하게 솟아 가야 할 산길이 더욱더 가팔라 보인다. 대현3리복지회관을 지나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꺾는다. 곧 문복산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야자 매트 길을 4분 정도 오른 뒤 갈림길에서 왼쪽 드린바위(1.3㎞) 방향으로 간다. 오른쪽 문복산(1.7㎞)·드린바위(1.5㎞) 방향은 이번 코스의 하산길이다. 계곡에는 청량한 물소리가 들리고 나뭇잎은 한창 물이 올랐다. 원목 계단이 놓인 된비알 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정면에 육중한 덩치의 드린바위가 도깨비 뿔 같이 솟았다. 문복산 정상(1.58㎞) 이정표를 지나 너덜 길을 간다. 삼거리에서 약 40분이면 드린바위 아래 갈림길에 도착한다. 바위 오른쪽으로 돌아 오른다.

드린바위를 지나 바윗길을 오르는 취재팀.
7분이면 석축을 쌓은 기도 터 갈림길에서 문복산(0.5㎞) 드린바위(0.2㎞) 이정표를 지난다. 바위에 로프가 매달린 길 대신 오른쪽의 안전한 철계단을 오른다. 드린바위 안부에서 왼쪽 바위를 넘으면 드린바위 꼭대기다. 돌무덤에 누군가 ‘드린봉’이라 적어 놓았다. 이곳의 조망은 세상사 시름을 한 방에 날려버릴 만큼 시원하다. 오른쪽 펑퍼짐한 고개는 대현고개로 그 뒤에 영남알프스 8위봉인 고헌산이 솟아 있다. 왼쪽으로 능선이 백운산 삼강봉을 거쳐 단석산까지 이어진다. 안부 갈림길로 되돌아가 직진해 문복산 정상을 향한다.

바위를 타고 넘는 가파른 산길은 곳곳에 전망대를 빚어 발길을 붙잡는다. 드린바위에서 25분이면 주 능선 갈림길에 선다. 왼쪽으로 100m만 가면 정상이다. 남쪽 운문령 방향으로 멀리 신불산과 간월산이 보인다. 서쪽은 마당바위를 경유하는 삼계리(4㎞) 방향. 취재팀은 북쪽 서담골봉(2.2㎞) 방향으로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취재팀이 올라왔던 ‘드린바위·대현3리 쉼터’ 갈림길에서 직진해 정상에서 5분이면 이정표 없는 갈림길에 도착한다.

직진하는 뚜렷한 길이 대현3리로 내려가는 길이다. 왼쪽은 서담골봉 방향이다. 15분이면 드린바위가 보이는 바위 전망대를 지나 만나는 갈림길에서 직진해 대현3리 쉼터로 향한다. 오른쪽은 드린바위 방향. 산길은 쏟아지듯 내려간다. 드린바위 갈림길에서 30분이면 앞서 거쳤던 삼거리와 만나 왼쪽 대현3리 쉼터(0.5㎞) 방향으로 꺾는다. 왔던 길을 되짚어 15분이면 중리 정류장에 도착한다.


◆교통편

- 부산~경주 산내면 대현리, 대중교통편 환승 힘들어
- 당일산행엔 승용차 이용을

이번 산행은 대중교통은 버스 환승과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아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문복산 등산로 입구인 경주 산내면 대현리로 가는 대중교통은 경주보다는 언양이 편하다.

부산 동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언양행 버스는 오전 6시20분부터 밤 10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45분 소요. 언양임시시외버스터미널 안에서 355번 경주 산내행 버스는 오전에는 10시40분 한 차례뿐이다. 중리 버스정류장에서 내린다. 산행 후 언양으로 돌아가는 버스는 오후 1시, 5시10분(막차) 산내에서 출발해 10~15분 후 중리 정류장을 지나간다. 승객이 없으면 정차하지 않고 통과할 수 있으니 미리 가서 기다리는 게 좋다. 언양임시터미널에서 부산행 버스는 밤 10시까지 30분 간격으로 다닌다.

승용차를 이용할 때는 경북 경주시 산내면 대현중리길 24 대현3리복지회관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해 찾아간 뒤 마을 앞 대현3리 쉼터에 주차하면 된다.

문의=생활레포츠부 (051)500-5147 이창우 프리랜서 010-3563-0254

글·사진=이창우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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