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득점을 자축하며 다른 종목의 선전을 기원하는 세리머니를 펼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황의조는 28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3차전 최종전에서 두 번째 득점을 하며 활을 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황의조는 “같은 한국 선수단으로서 (양궁이나 축구나) 목표가 같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취지에서 양궁 세리머니를 했다”며 “양궁 선수들의 금메달을 향한 열정을 봤다. 우리도 그런 열정을 더 많이 보여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이번에 타자로 나섰다. 후반 37분 페널티아크에서 강력한 왼발슛으로 자신의 이번 대회 3호골을 넣고 팀의 6 대 0 대승에 마침표를 찍은 그는 골대를 향해 야구 배트를 힘차게 휘두르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강인은 “우연한 기회에 강백호 선수를 알게 됐다. 연락하면서 지내다가 골을 넣거나 홈런을 치면 서로 응원해 주는 세리머니를 해 주기로 했다”고 했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