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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지방선거 與 참패, 차이 총통 주석직 사임

민생 현안에 반중 전략 안 먹혀…장제스 증손 타이베이시장 당선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2022.11.27 20:23
지난 26일 대만 지방선거에서 차이잉원 총통이 이끄는 집권 민진당이 제1 야당인 국민당에 밀려 참패했다. 특히 장제스 대만 초대 총통의 증손자인 장완안(43)이 역대 최연소로 타이베이 시장에 선출됐다.

대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단체장을 뽑은 21개 현·시 가운데 국민당 후보가 13곳에서 승리했고, 민진당이 5곳, 민중당은 1곳, 무소속이 2곳에서 이겼다고 집계했다. 대만 연합보는 “민진당이 1986년 9월 창당 이래 지방선거 사상 최대의 참패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2024년 대만 총통 선거를 2년 앞두고 치러져 차이 총통의 중간평가로 여겨진다. 이에 정권 재창출을 목표로 하는 민진당이 입을 정치적 타격은 물론 집권 2기 후반전 진입을 앞둔 차이 총통의 레임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차이 총통은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며 민진당 주석직에서 물러나는 등 벌써 후폭풍이 거세다. 반면 지난 두 번의 총통 선거에서 연패했던 국민당은 정권 탈환을 위한 동력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선거 패인을 두고 차이 총통이 내건 ‘친미반중’ 전략이 유권자에 먹혀들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은 이 같은 거대 담론보다 민생경제나 코로나19 실정 등 심판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홍콩 명보는 27일 “민진당의 참패는 집권당이 내세운 ‘반중 안보 카드’의 실패 탓”이라며 “정부의 부실한 코로나 방역, 8월 중국 군사훈련 도중 미사일이 대만 영토를 가로지른 사실에 대한 은폐 등에서 유권자가 등을 돌렸다”고 진단했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였던 타이베이 시장 선거에서 장제스 초대 총통의 증손자인 국민당 장완안 후보가 코로나 대응을 책임졌던 보건복리부 부장(장관) 출신 민진당 천스중 후보를 누르며 차기 총통 후보군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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